[센머니=권혜은 기자] 미국 US 오픈 테니스경기에서 유명 스타가 한 어린이 팬에게 건넨 선물을 성인 남성이 가로채는 장면이 생중계 화면에 잡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지난달 24일 개막한 US오픈 테니스 대회 영상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폴란드 테니스 선수 카밀 마이흐르작이 경기를 마친 후 관중을 상대로 사인 등 팬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이때 어린이 팬에게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 때 소년의 옆에 있던 한 남성이 이 모자를 소년의 손에서 낚아채 자신의 아내 가방에 집어넣었다. 화가 난 소년이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소리쳤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시한 채 자신의 물병을 내밀며 마이흐르작에세 사인을 요청했다.
이 장면이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테니스 팬과 누리꾼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준 선물을 훔치다니 이기적이다", "어른으로서 할 행동이냐", "이건 절도나 다름없다"며 날을 세웠다.
한편 누리꾼들은 해당 남성이 보도블록 회사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라는 신상정보까지 캐내었다.
이에 이 남성은 "내가 가져간 게 맞다"며 "하지만 늘 말하듯 인생은 선착순이다. (소년이) 더 빨랐다면 (모자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인을 모욕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린다"고 경고했다.
상황을 뒤늦게 확인한 마이흐르작은 자신의 SNS에서 "모자가 그 소년에게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몰랐다. 소년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마이흐르작은 소년과 그의 가족을 직접 만나 사진을 찍고, 모자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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