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6월 공무원을 사칭해 심장제세동기를 특정 업체로부터 대신 구매해 납품하면 추후 대금을 지급하겠다며 8명에게서 총 1억1030만원을 가로챈 사칭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사하경찰서는 같은달 비슷한 수법으로 5명에게 2억2240만원을 가로챈 사건도 수사 중이다.
두 사칭범은 소방공무원, 대학 교직원, 군인 등 다양한 직업을 사칭했다.
한 사칭범은 소방공무원으로 자신을 속이고 한 가구점에 연락해 의자와 책상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심장제세동기와 산소통도 함께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한꺼번에 결제하겠다며 대리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칭범들은 업자들이 속아 대포계좌로 송금한 돈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는 1억80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원, 대구, 전주, 김해 등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가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형태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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