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인천공항] 강의택 기자┃홍명보(57)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은 미국에서 2연전을 펼친다.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욕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격돌하고, 10일에는 미국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이번 원정 명단에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부름을 받았다. 내년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하는 중요한 일정이기에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명단 속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카스트로프다.
독일 명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하며 한국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게 됐고 이번 소집에 발탁됐다.
홍 감독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출국 기자회견에서 “처음 선택한 일이다보니 관심이 뜨겁다. 우리에게는 처음이지만 다른 국가들은 이미 많은 혼혈 선수들이 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느냐다”라고 카스트로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 부분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본인(카스트로프)이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터프한 수비를 펼치는 카스트로프의 합류로 다양한 미드필더 조합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공격 전개에 강점이 있는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와 함께 뛰며 서로 다른 유형의 두 선수가 중원의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 역시 지난 25일 서울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황인범 등 기존 3선 중앙 미드필더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거친 면도 있다. 그런 점이 우리 팀에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최근 설영우가 대표팀 주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부상 및 체력 저하 시 상황에 맞춰 투입이 가능하다.
새롭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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