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유학생 60만 명 입국 허용에 대해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거세게 반발하자 진화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1일(현지 시간)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데일리콜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유학생 허용이 미국에 이익이 되느냐'고 묻는 말에 "나는 시 (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유학생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해당 국가에 매우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미국 대학 진학을 허용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유학생을 받지 않으면 상위권 대학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겠지만 중위권 등 더 작은 대학들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학생들의 입국은 허용될 것이며, 총 60만 명이 입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 말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을 바꾸자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은 자신의 SNS ‘엑스(X)’에 “충성심이 중국 공산당에 있을 수도 있는 중국 유학생 60만 명을 미국 대학에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하루 1000명을 불법체류자로서 추방하면서 동시에 60만 명의 중국인 스파이를 들여오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바이든 시절 들어온 수백만 명을 이렇게는 절대 정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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