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급식사업 1200억 매각…“노브랜드·빵 사업 선순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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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급식사업 1200억 매각…“노브랜드·빵 사업 선순환 투자”

투데이신문 2025-09-01 11:0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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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이사가 지난 5월 8일 노브랜드 버거 비전 발표 간담회에서 사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이사가 지난 5월 8일 노브랜드 버거 비전 발표 간담회에서 사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사업 부문을 1200억원에 아워홈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에 매각한다. 수익성 저하와 경쟁 심화로 포화된 급식 시장에서 철수하고, 베이커리·프랜차이즈 버거·식자재 유통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체질 개선 전략의 일환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8일 급식사업 부문을 고메드갤러리아에 영업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급식 관련 자산, 기존 계약, 인력 등이 모두 포함되며, 오는 10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의 급식부문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5213억원 중 약 18%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부였지만, 수익성 제고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매각은 제조서비스(외식·급식)와 매입유통(HMR·식자재) 등 전체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매각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사업 재편”으로 규정하며, 핵심사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급식사업부의 미래를 고려한 선택으로, 안정적 성장 여건을 갖춘 고메드갤러리아로의 이관은 양사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베이커리·프랜차이즈 버거·식자재 유통 등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이커리 부문에서는 냉동 샌드위치 등 B2B 전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프랜차이즈 버거 사업은 노브랜드 버거(NBB)의 가맹점 확대를 통해 점주와의 상생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금 역시 기존 핵심사업 강화에 쓰일 전망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냉동 샌드위치 등 차별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B2B 베이커리 사업을 강화하고,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외식 브랜드는 단순 운영을 넘어 가맹점주와의 상생 협력을 전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이미 상위 업체 중심으로 고착화된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21조2000억원(민간 11조5000억원, 공공 9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상위 5개 기업이 전체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삼성웰스토리가 28.5%로 1위,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순이다. 업계 특성상 장기 수주계약이 일반적이라 점유율 변화 폭도 제한적이다. 이런 구조에서 신규 진입이나 실적 확대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는 과거에도 급식사업 매각을 검토한 바 있으나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계약은 급식업계 2위 아워홈의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가 인수 주체로 나서면서 수년 만에 구체화됐다.

신세계푸드는 이미 몇 차례에 걸쳐 비핵심 사업 정리에 나섰다. 지난 2015년 ‘제2의 스타벅스’로 키우겠다며 인수했던 스무디킹은 지속 적자 끝에 지난해 철수했고, 2022년 미국에 세운 대체육 자회사 ‘베러푸즈’도 지난 5월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 출자금 300만달러에 비해 지난해 매출은 1100만원에 그쳤다.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핵심성과 연계가 적은 사업을 줄이고, 내실 위주 구조로 재편하는 기조다. 이번 급식사업 매각도 이 같은 방향성과 일치한다. 신세계푸드는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영역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급식사업을 인수하는 아워홈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F&B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워홈 측은 “단순 단체급식이 아니라 프리미엄 주거단지, MICE 시설 등 복합공간 내 식음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인수”라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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