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요한 시험 무대"라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월드컵 개막이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월드컵 체제에 들어갔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는지 계속 실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2연전은 아주 좋은 평가전이다. 부상자들이 있지만 대체자들을 찾아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경(김천), 김진규, 박진섭, 송범근(이상 전북), 서민우(강원),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변준수(광주), 조현우(울산) 등 국내파 9명이 코치진과 미국으로 이동한다.
10년간 뛴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나머지 해외파 17명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으로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처음 태극마크를 단다.
홍명보호는 내년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발을 맞춘 뒤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홍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플랜A로 경기했는데, 전술 완성도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충분히 전술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플랜B를 처음 가동했는데, 이번엔 유럽파를 데리고 실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던 홍 감독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팀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장 교체는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최종 결정은 내가 하겠지만 모든 구성원과 본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번 미국 원정길 목표는.
"월드컵이 앞으로 10개월 남았다. 본격적으로 월드컵 체제에 들어가는데,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년 6월에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지 계속 실험해야 하는 과정이다. 이번 미국 원정에서 격돌한 미국, 멕시코는 우리에게 좋은 파트너다. 일부 선수들이 다쳤지만 대안을 찾아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이 못 뛰고 있다.
"기대보다 경기를 못 뛰고 있지만 이제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은 내가 조절할 수 없다.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더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선수들과 (출전 시간에 대해) 심도 있게 얘기해 볼 계획이다."
-황인범 부상으로 중앙 미드필더 새로운 조합 실험이 필요하다.
"황인범은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 팀의 주축 선수다. 경험상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 변수는 늘 존재했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안을 갖고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 미국 2연전이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손흥민 주장 변경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달라진 게 있나.
"손흥민 주장 변경을 언급한 것은 앞으로 팀과 선수들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기 위해서다. 남은 10개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주장 교체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내가 결정하겠지만 그 전에 모든 구성원 의견을 듣고, 또 본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2002 한일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주장을 맡았다. 주장을 맡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계속 논의할 것이다."
-이제 북중미월드컵 체제다. 어떤 축구를 할 계획인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플랜A로 계속 경기했다. 전술의 완성도가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랜B는 지난 동아시안컵 때 처음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유럽파를 데리고 실험할 계획이다."
-혼혈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를 처음 발탁했다.
"처음 선택한 일이다 보니 관심이 크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흔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얼마만큼 대표팀에 들어와서 그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느냐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단이 카스트로프를 최대한 도와줄 것이다.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은 어려울 수 있지만 선수가 계속 한국어와 한국에 관해 공부하고 있다. 카스트로프가 최대한 빨리 적응하도록 많은 사람이 협력해야 한다. 감독인 나도 많이 도와줄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 와서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오현규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설이 있다.
"이적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이적 시장이 닫히기까지 시간이 남았다. 선수의 비행기 일정을 하루 늦췄는데, 그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번 소집에 빠진 황희찬이 1호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최근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임을 나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정상빈을 테스트하려고 제외했다. 황희찬은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을 계속 이어간다면 대표팀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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