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는 1972년생으로 지난 1992년 3월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이경규, 김용만, 박수홍 등과 함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대단한 도전', '천생연분' 등 버라이어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특유의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재치 넘치는 언변과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는 금세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다수의 동료들과 함께 방송계의 사랑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윤정수는 개그계 대표주자로 다양한 콩트와 토크쇼에서 ‘생활개그’의 진수를 보여줬다. 솔직하고 센스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일상에 큰 웃음을 선사하며, 특히 MBC '대단한 도전', '느낌표', SBS '좋은 친구들' 등 각종 예능에서 수많은 레전드 에피소드를 남기며 1990년대~2000년대 초반 방송가의 '사이드킥 1인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영광의 정점에서 인생의 시련이 찾아왔다. 윤정수는 지인의 사업에 연대보증을 섰다가,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3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채무를 홀로 짊어지게 됐다. 20억 원대 청담동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갔고, 관리비와 공과금조차 내지 못해 집에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빨래조차 음용수관에 호스를 연결해서 했었다"라고 밝힌 그는 급기야 현관문을 쇠사슬로 잠그고 나가지 못할 만큼 힘겨운 시기를 보냈었다고.
극한의 고통 끝에 윤정수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지만 면책 이후에도 ‘도의적 책임까지 끝까지 지겠다’는 신념으로 채무 변제에 매진했다. 신용불량자라는 꼬리표에도 굴하지 않고, 남에게 손 벌리지 않는 자존심으로 연예계 재기에 도전했고, 각종 예능과 라디오 등에서 따뜻한 인간미와 진솔한 고백으로 대중의 신뢰를 회복했으며, JTBC ‘님과 함께2’에서는 ‘파산’이라는 아픈 과거를 유쾌함으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결국 11년 만에 신용등급을 완전히 회복하고, KBS 쿨FM ‘미스터 라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윤정수는 12세 연하 필라테스 강사인 예비신부와 결혼 소식을 직접 전하며 또 한 번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6~7년의 인연 끝에 싹튼 사랑과, 고난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30억 파산, 극한의 생활고, 그리고 재기와 새로운 사랑까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그의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행보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Copyright ⓒ 메타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