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국 수장 중국 집결, 시진핑 “남반구 힘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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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국 수장 중국 집결, 시진핑 “남반구 힘 모으자”

이데일리 2025-09-01 10:44: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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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확실한 국제 정세에서 SCO와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지를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 여파가 커지는 가운데 대응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중국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자 대상으로 열린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톈진 메이장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귀빈 대상으로 환영 만찬을 열었다.

이날 만찬엔 20여명의 국가 지도자와 10여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했다. 신화통신에 공개된 만찬 사진을 보면 시 주석과 펑 여사가 가운데 자리했고 시 주석 오른쪽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치했다. 이밖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도 보였다.

시 주석은 만찬 연설을 통해 “SCO가 창립 이래 ‘상하이 정신’을 견지하고 단결과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며 국제·지역 문제에 참여해 새로운 국제 관계 건설과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는 중요한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의는 각국 당사자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 모멘텀을 자극하며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 중요한 사명을 짊어졌다”면서 “SCO는 더 큰 성과와 발전을 거둬 회원국간의 단결과 협력을 촉진하고 남반구의 힘을 모으며 인류 문명의 발전을 돕는 데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주축으로 구성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6개 창립 회원국으로 시작해 현재 10개 회원국, 2개 참관국, 14개 대화 파트너로 성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번 SCO 정상회의 참석 규모가 역대 최대라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앙숙이었던 인도의 모디 총리까지 참석하면서 반(反)미국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31일 톈진에서 SC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지도자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10여차례 회담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주요 회담 인사로는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베트남·튀르키예·키르기스스탄·벨라루스·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캄보디아·이집트 등의 대통령 또는 총리 등이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시 진핑을 만났다.

시 주석은 모디 총리를 만나 “중국과 인도는 라이벌이 아닌 협력 파트너로 양국이 이 중요한 방향을 고수하는 한 관계는 꾸준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에겐 “중국과 베트남은 자국의 경로와 시스템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갖고 연대와 조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선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중국은 이번 SCO 정상회의를 통해 남반구와 신흥국 협력 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방 세력과 대응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참석하면서 미국을 견제한 북·중·러 체제 강화도 모색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SCO 정상회의의 장점은 이익 추구 및 피해 방지 원칙을
지난달 3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자 대상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광범위하게 준수하고 공통 이익을 보편적으로 추구한다는 데 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주요 7개국(G7) 같은 서방 주도 동맹과 달리 경쟁자와 파트너를 한 지붕 아래 통합하는 능력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이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SCO 10개년 발전 전략과 안보·경제·문화·인적 교류 분야의 협력 강화에 관한 문서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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