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우디 성당' 페인트 테러…범인 잡고 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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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우디 성당' 페인트 테러…범인 잡고 보니 '충격'

이데일리 2025-09-01 10:1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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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스페인 환경운동가들이 정부가 산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기둥에 페인트를 뿌려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내년 완공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기둥에 페인트를 뿌려 훼손한 스페인 환경운동가들. (사진='Futuro Vegetal' 엑스 캡처)


지난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환경단체 ‘미래 식물’ 소속 활동가 2명이 이날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이날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외부 기둥 하단에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뿌리고 “기후 정의”를 외쳤다. 이 장면은 단체가 영상으로 촬영해 자체 SNS 계정에 올리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불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번 여름 스페인의 광범위한 지역이 산불로 황폐화됐는데 정부가 산불 진압 과정에서 조치가 미흡했고 이후 후속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산불의 약 70%가 축산업과 관련한 활동으로 발생한다”며 “정부는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보다 가축 농장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우선시했다”고 했다. 이어 “보조금과 같은 공적 자금은 소방관이나 의료 종사자 같은 필수 근로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스페인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로 4명이 사망하고 약 35만㏊(헥타르)의 면적이 소실됐다.

해당 단체는 2022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스페인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액자에 운동가들 손을 접착제로 붙이는 등 그간 수십 차례 유사한 항의성 시위를 벌여왔다.

단체가 이번에 공격 대상으로 삼은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명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착공한 이래 100년 넘게 공사 중이다. 착공 144년 만이자 가우디 사망 100주기가 되는 내년에 172.5m에 달하는 성당의 중앙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끝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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