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방부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자유의 소리 방송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통상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4시간가량의 정비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진행됐는데, 31일 오후 10시 방송을 끝으로 이날 오전 2시부터 방송을 재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의 소리는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심리전단에서 제작해 송출하는 방송이다. 국군심리전단 임무가 △적 및 가상 적에 대한 심리작전 실시 △수복 및 점령지역과 취약지역에 대한 선무심리전 지원 △전술작전부대에 대한 선전물 제작 지원 등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합동참모본부 심리전과가 수립한 정책을 기반으로 자유의 소리 방송 등 심리전 콘텐츠를 만든다. 부대 내에 자유의 소리 방송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등 각종 방송설비를 갖추고 있고, 프로듀서(PD)와 작가 등 전문인력들이 근무하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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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소리 방송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통해 북측으로 전파됐다.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및 철거 후에도 자유의 소리 방송은 계속해서 FM 라디오 방송이나 단파방송 형태로 송출됐다. 정보가 차단된 접경 지역 북한 주민들이나 북한군이 한국 등 외부 세계 관련 정보를 얻는 주요 수단이었다. 날씨 등의 생활 정보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는 한편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 가요 등 음악, 국제 뉴스 등이 송출돼왔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하자 2개월 뒤인 5월 6년 만에 재개됐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을 때도 이 방송은 중단하지 않고 이어졌다.
앞서 국가정보원의 대북 라디오·TV 방송도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에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 외에 이렇다 할 상응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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