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다시 쏘았다…8월 수출 '사상 최대' 584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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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다시 쏘았다…8월 수출 '사상 최대' 584억 달러

뉴스컬처 2025-09-01 10:0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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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 품목의 견조한 흐름 속에 석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보다 하루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하며, 역대 8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84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0% 감소한 518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무역수지는 65억 1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 2023년 6월 이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평균 수출액은 조업일수를 반영해 26억 달러로 산출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수출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달 수출 증가를 견인한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였다. 8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151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6월 세운 사상 최대 수출 실적(149억 7천만 달러)을 두 달 만에 다시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버 수요 증가와 고성능 메모리 중심의 수요 재편이 반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요 D램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DDR4 8Gb 제품 가격은 연초 1.4달러에서 8월 5.7달러로 4배가량 올랐고, DDR5 16Gb 제품도 같은 기간 3.7달러에서 5.3달러로 상승했다.

자동차와 선박도 수출 호조에 힘을 보탰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68.5%↑), 하이브리드차(13.3%↑) 등 친환경차 중심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55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하며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미국의 25% 부품 관세 부과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위축됐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특히 한동안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섰던 전기차가 다시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중고차 수출도 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선박 수출은 고가 수주 물량의 인도 본격화에 따라 31억 4천만 달러로 11.8% 증가했다. 이는 2022~2023년 사이 수주된 컨테이너선, LNG 운반선 등의 인도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관측된다. 농수산식품, 화장품, 전기기기 등 비(非)전통 품목들 또한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저변을 확대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 품목 수출은 부진했다. 석유제품은 4.7% 감소한 41억 7천만 달러, 석유화학은 18.7% 감소한 33억 8천만 달러에 그쳤다. 이들 품목은 단가 하락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및 대만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수요 확대에 힘입어 11.9% 증가한 108억 9천만 달러로, 역대 8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수출도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39.3% 급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대 수출 시장에서는 동반 부진이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87억 4천만 달러로 12.0% 감소했다.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반도체 및 무선통신기기만이 소폭 증가하며 감소 폭을 일부 완화했다. 대중국 수출 역시 반도체 외 다수 품목에서 부진이 이어지며 2.9% 감소한 110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부문에서는 에너지 가격 안정세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에너지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고, 에너지를 제외한 일반 수입도 1.5% 줄어 전체 수입 감소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2025년 1~8월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409억 7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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