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기간통신사업자’ 지정...공공와이파이, 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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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자체 최초 ‘기간통신사업자’ 지정...공공와이파이, 새 시대

소비자경제신문 2025-09-01 08:5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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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기간통신사업자 지위를 확보하면서, 향후 5년간 공공와이파이 1만3천여 대를 추가 설치해 시민 통신비 절감과 디지털 복지를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기존 3만4천여 대의 와이파이망을 넘어 전통시장, 공원, 하천 등 사각지대까지 촘촘히 연결하는 혁신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버스정류소에 공공와이파이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기간통신사업자 지위를 확보하면서, 향후 5년간 공공와이파이 1만3천여 대를 추가 설치해 시민 통신비 절감과 디지털 복지를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기존 3만4천여 대의 와이파이망을 넘어 전통시장, 공원, 하천 등 사각지대까지 촘촘히 연결하는 혁신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버스정류소에 공공와이파이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서울시가 ‘통신 공공성’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주요 거리와 대중교통에 이어 공원과 전통시장 등 공공장소에도 와이파이를 직접 설치해 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현재 3만4천여 대 규모인 공공와이파이를 앞으로 5년간 1만3천여 대 추가로 확대하고, 광케이블도 새롭게 구축한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전역에서 공공와이파이 설치가 한층 원활해져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공익 목적의 통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간통신사업자는 불특정 다수 공중에게 차별없이 정보통신(와이파이, 사물인터넷-지방자치단체에 한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의 허가받은 전기통신사업자를 말한다. 

그동안 정부는 국가나 지자체가 자체 통신망을 구축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제한해 왔으나 지난해 1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지자체도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제도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시작해, 비영리 공익 목적의 무료 와이파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있다. 하지만 당시 기간통신사업자가 아닌 상태에서 지자체가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위법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현재 서울시는 주요 거리, 전통시장, 공원, 버스 정류소를 비롯한 대중교통에서도 지자체 최대 규모인 3만 4천여 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접속자는 12억 8,700만 명이며 데이터 사용량은 3만6천 테라바이트(TB)를 넘어섰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072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시민 대상 조사 결과 무료 와이파이 이용 경험은 74.5%로 ’21년 이용 경험(60.7%) 대비 13.8% 증가했고 만족한다는 답변도 74.8%에 달했다. 

특히 시내버스 7천여 대에 설치된 이동형 와이파이는 매일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 공공와이파이 활용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기간통신사업자 지정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고른 ‘디지털 복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스마트도시 서울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3만4천여 대에 더해 5년간 1만 3천여 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추가로 설치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노후장비 2000여 대는 교체해 전체적인 품질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보유 중인 5,298㎞의 자가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총 777㎞의 광케이블도 새롭게 구축한다. 

공공와이파이 설치 장소는 하천, 전통시장 등 시민 이용이 많지만 민간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망을 설치하지 않던 곳과 유동인구와 이용데이터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시민 수요가 높은 곳부터 우선적으로 적용,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품질과 보안도 한층 강화한다. 먼저 와이파이 장비를 LTE보다 빠른 고성능 Wi-Fi 6와 Wi-Fi 7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보안 수준을 높인 WPA3 인증 방식을 도입한다. 아울러 에스플렉스센터 내에 마련된 통합관리센터에서 365일 24시간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시구전담직원으로 구성된 ‘장애처리기동대’가 음영지역이나 민원 발생시 현장에 즉시 출동해 신속히 대응하는 등 운영관리도 촘촘하게 진행한다. 

서울시는 공공와이파이 확산으로 정보 접근 격차를 줄이고, 매년 수천억 원에 달하는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 임대망 의존도를 낮추면서 확보된 재원은 시민 편익 사업에 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공공시설 안전관리나 원격검침, 생활환경 모니터링 등 IoT 서비스까지 확장해 스마트도시서울을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시의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으로 민간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망을 직접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권한을 바탕으로 시민이 원하는 장소에 와이파이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할 힘을 갖게 됐다”며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끊김 없는 무료 와이파이를 차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확산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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