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메타가 자사 서비스 AI 기능 강화를 위해 경쟁사인 구글, 오픈AI와 손잡을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새로 만든 AI 조직인 '메타 슈퍼 인텔리전스 랩스' 내 리더들이 메타 간판 AI 챗봇인 메타AI에 구글 제미나이 모델과 오픈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AI 모델 기반으로 메타AI 및 자사 다른 AI 제품들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앞서 메타는 AI 이미지·영상 생성 기술 강화를 위해 미드저니와 제휴를 맺었다.
메타는 지난해 자체 AI 이미지 생성 도구 '이매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선보였고 AI 동영상 생성 도구 '무비젠'도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선도 업체들과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미드저니 AI 모델을 활용하기로 했다.
미드저니는 지난 2022년 설립 이후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제공해왔다. AI 동영상 모델 'V1'도 출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메타가 차세대 라마 AI(Llama AI) 모델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 산하 TBD 팀이 라마 4.X(Llama 4.X)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라마4.5로 불리기도 한다.
메타는 지난 4월 라마4 모델을 공개했지만, 코딩·추론·명령 수행에서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여 개발자들로부터 다소 아쉬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메타는 라마 4.X 개발 관련해 기존 모델 버그를 수정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메타 대변인은 "최고 AI 제품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 모델 자체 개발, 기업들과 협력, 기술 오픈소스화 등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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