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김용택
그리움 가득 채우며
내가 네게로 저물어 가는 것처럼
너도
그리운 가슴 부여안고
내게로 저물어 옴을 알겠구나
빈 산 가득
풀벌레 소낙비처럼
이리 울고
이 산 저 산 소쩍새는
저리 울어
못 견디게 그리운 달 둥실 떠오르면
징소리같이 퍼지는 달빛 아래
검은 산을 헐고
그리움 넘쳐 내 앞에 피는 꽃
달맞이꽃
*김용택(1948∼ )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섬진강을 배경으로 한 시를 많이 써 ‘섬진강 시인’으로 불린다. 1982년 창작과 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에 연작시 「섬진강」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소박하고, 진실한 울림의 시적 언어로 한국 서정시의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섬진강 자락에 위치한 진메라는 작은 마을에서 평생을 살면서 자연스레 마을에서 농사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내 시로 형상화 됐다"며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맑고 소박한 이들의 삶 속에서 시대의 보편성과 정서를 끄집어내려 했던 노력이 지금까지 나의 시 세계를 구축하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시집으로 <섬진강> <그리운 꽃 편지> <누이야 날이 저문다> <꽃산 가는 길> <그리운 꽃편지> <그대, 거침없는 사랑> <강같은 세월> 을 꼽을 수 있다. 강같은> 그대,> 그리운> 꽃산> 누이야> 그리운> 섬진강>
이규호 ‘달과 달맞이꽃’(2002). 캔버스에 유화 물감, 30x50cm. 개인소장.
이규호(1920-2013)는 서울 출신으로 평생 달과 달맞이꽃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린 화가다. 조용히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세속적인 명예를 멀리한 채 순수한 정신의 담백함을 지향했다. 그가 달맞이꽃을 좋아하게 된 것은 197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근무할 당시 우연히 퇴근 하던 길에 노란 야생 꽃을 보고난 이후다. 그는 달맞이꽃을 그리려면 달을 그려야하고 달을 그리면 항상 달맞이꽃을 그리게 되면서 달맞이꽃을 작품의 소재로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달맞이꽃/ 지웅 작가, 김희갑 작곡 / 노래 이용복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1972년 불러 히트한 곡이다. 가수 이용복은 이 노배 발표 후 1972년과 1973년 2년 연속 MBC 10대 가수상을 받으면서 최고 가수 반열에 올랐다. 당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수 이용복은 대단한 성취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가수 김정호, 김추자, 조용필, 장사익도 이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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