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위→8월 승률 2위' 삼성 대반란, 준PO 직행도 가시권…"최선 다하는 선수들에게 감사"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 달 만에 대반전을 일궈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 대전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중전안타와 도루, 후속타자 김성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1회말 원태인이 2아웃 이후 문현빈에게 볼넷, 노시환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 류지혁의 안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은 삼성은 김지찬의 희생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원태인이 김인환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몰렸지만, 이어진 하주석의 내야안타 때 주자와 충돌을 불사하고 홈 태그를 시도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볼넷 출루에 이은 강민호의 좌월 투런포로 4-2까지 달아났다.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원태인은 5회말 1사 1, 3루에서 이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추격점을 내줬다. 

6회초 이재현의 도망가는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고, 원태인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배찬승, 이승민, 김태훈이 남은 한화의 공격을 각각 1이닝씩 도맡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팀의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자신의 데뷔 4번째 10승을 달성했다.



같은 날 중위권 경쟁 중인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순위표에 변동이 생기진 않았다. 다만 두 팀과 여전히 0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언제든 단독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8월 27경기에서 15승11패1무(승률 0.577)를 수확했다. 후반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두 LG 트윈스(25경기 18승6패1무, 승률 0.750)에 이은 2위다.

지난 8월 1일 기준 3위 롯데에 6.5경기 차 뒤진 8위에 머무르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미해진 듯했던 삼성은 한 달간 대반전을 일궈내며 이젠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다투는 상황이 됐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번 주 2번째 선발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원태인이 6이닝 3실점으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며 "불펜에서는 배찬승, 김태훈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특히 8회말 무사 1루에서 이승민과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과 도루저지를 동시에 완성하며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위기를 잘 진화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 김지찬과 김성윤이 초반 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적절한 시점에 나온 이재현과 강민호의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한 주 힘든 스케줄에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많은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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