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연고지 악연'을 털어냈다.
안양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10승 3무 15패 승점 33을 기록해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3-2 승)에 이어 K리그1 승격 이후 첫 연승 가도를 달렸다.
서울은 10승 10무 8패(승점 40)로 5위를 유지했다.
이번 맞대결은 이른바 '연고지 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의 악연은 지난 2004년 안양 LG(FC서울 전신)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시작됐다.
이후 안양은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9년 뒤인 2013년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해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양은 서울과 총 3차례 만나 1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지난 2017년 4월 첫 맞대결이었던 FA컵(코리아컵) 서울 원정에서는 0-2로 졌다.
안양이 K리그2, 서울이 K리그1에 있어 이후 맞대결 성사는 이루지지 않다가 지난 시즌 안양이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하면서 올 시즌 3차례나 격돌했다.
지난 2월 서울 원정 1차전에서는 서울이 승리(2-0)했고, 5월 안양 홈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무승부(1-1)를 거뒀다.
마침내 이날 21년 만에 감격적인 1승을 거뒀다.
전반 3분 만에 실점한 안양은 후반 2분 상대 자책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후반 33분 역습 과정에서 야고가 때린 공이 흘러나오자 모따가 밀어 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안양 유병훈 감독은 "오늘 승리는 오랫동안 안양을 지키고 헌신한 팬들에게 바치고 싶다"며 "우리 팬들이 있었고, 안양의 오랜 역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결과가 나왔다"며 "솔직히 전력으로는 당연히 서울보다 약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서울전에 1승을 거두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되돌아 봤다.
경기 후 안양 팬들과 기쁨을 만끽한 유 감독은 "10년 동안 팀에 있던 사람으로서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제 (K리그1 잔류) 목표를 이루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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