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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 입시 결과 분석에 따르면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이 한 명의 예외 없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는 충격적인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4학년도 수능에서 상위 1.38%에 해당하는 488명 전원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고, 이 중 87.4%가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특히 '연봉 4억 의사'라는 경제적 유인이 젊은 인재들의 진로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적순으로 줄 세워진 꿈, 적성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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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상위권 학생이라도 자신의 적성과 관심을 고려해 다양한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성적이 된다면 무조건 의대로 향하는 단순한 공식이 지배하고 있어요.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예전에는 상위권 학생 중 적성에 맞아야 의대를 갔는데, 지금은 적성에 상관없이 성적만 되면 의대로 쏠린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고액 연봉에 대한 기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개업의 연봉은 전체 노동자 평균보다 6.8배 높고, 봉직의도 4.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강남 3구 독점, 계층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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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문제는 의대 진학이 특정 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 강남 3구 출신의 의대 진학률은 2019년 20.8%에서 2022년 22.7%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요.
전국 39개 의대생 중 소득 9·10구간(월 소득 108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학생이 56.54%에 달한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이공계 분야의 인재 공동화 현상입니다. 상위 1.5% 이내 학생들이 모두 의약학 계열로 몰리면서, 국가 발전의 핵심인 과학기술 분야는 인재 부족에 직면하고 있어요.
서울과학고에서는 의대 지원 학생에게 교육비 환수와 교내 수상 실적 취소 등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표할 정도입니다.
'돈'이 꿈을 지배하는 사회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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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억 의사라는 말이 상징하듯, 우리 사회는 경제적 성과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풍토에 빠져 있습니다.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보다는 단순히 높은 소득을 기준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현실은 매우 우려스러워요.
실제로 군의관이나 공보의 대신 현역병으로 입대하거나, 전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반의로 피부미용 시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이런 현상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진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입학 당시부터 봉사정신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풍토가 의료계 전반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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