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김기동 감독이 '연고지 더비' 패배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FC안양에 1-2로 패했다. 서울은 승점 40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은 초반부터 안양의 전술에 고전했다.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마테우스의 크로스에 이은 토마스의 슈팅으로 실점하며 끌려갔다. 김정현이 안데르손과 린가드가 있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마크하는 수비 전략에도 맥을 추리지 못했다. 서울이 전반이 끝나기 전 둑스를 루카스로 교체한 이유다.
서울은 후반 3분 권경원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희망을 찾았으나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후반 34분 위험 지역에서 패스미스를 하며 안양의 역습을 허용했고, 야고의 첫 번째 슈팅은 최철원이 막아냈으나 세컨볼을 따내지 못해 모따에게 실점을 내줬다. 서울은 후반 막바지 총공세로 안양을 공략하고자 했으나 결국 안양 상대 리그 첫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같은 시간 강원FC가 포항스틸러스에 1-0으로 승리해 7위와 격차가 2점으로 좁혀져 상위 스플릿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김 감독도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특히 안양과 경기는 팬들이 승리를 염원하기 때문에 더욱 패배가 아쉬웠을 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이겨줬으면 하는 경기였는데 자존심을 세워주지 못해 죄송스럽다. 계속 중요한 시점에서 올라갈 타이밍을 놓쳐 아쉽게 생각한다. A매치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순위 경쟁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실점이 계속 2점 이상 나온다. 선수들도 힘들어하고 나도 그 부분을 많이 신경쓴다. 실점을 안 해야 하는데 계속 나와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다시 한번 경기를 돌려봐서 다음 경기부터는 실점을 줄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반과 후반 달랐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반전 의도치 않게 일찍 실점하면서 의도했던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내려서서 수비를 하다 보니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후반에 미드필더를 위쪽으로 한 명 올리면서 득점을 하고 따라잡았다. 승리를 위해 노력했는데 앞쪽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려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후반 실점에서는 미들에서 안이하게 했던 부분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전 변화는 괜찮았다고 보여진다"라며 변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게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김 감독은 둑스를 전반 38분 루카스와 교체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관련해서는 "돌파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가운데로 상대가 밀집됐다. 움츠려 역습을 하려고 상대가 준비했고, 우리는 사이드로 돌파해서 공격적인 선택을 하려고 루카스와 안데르손을 측면에 넣기 위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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