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SCO 정상회의 개막일인 이날 톈진 영빈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등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 국경 문제와 관련한 협력 중요성을 피력하는 한편,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언급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2020년 히말라야 인근에서 양국 군대가 충돌해 총 20여명의 군인이 숨진 이후 국경 무역을 중단하는 등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인도는 최근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추가로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받아 미국 수출시 총 50%의 관세를 물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나라이자 남반구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개발도상국의 단결과 활력을 증진해 인류 사회의 발전을 촉진해야 할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양국의 경제·문화 등 각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디 총리 등 20여개국 정상과 10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정상회의 기간 톈진 선언문을 통해 주요 협력 목표를 설정하고, 2035년 SCO 개발 전략도 승인할 예정이다. 또한 유엔(UN) 창설 80주년과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