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골프에 진심’인 박상현이 2023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지막 18번 홀(파5)서 우승 파 퍼트를 넣은 그는 두 주먹을 번쩍 들었다. 그의 KPGA 투어 13승 달성이기도 한 장면이다.
박상현은 31일 경기도 광주시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천만원)’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를 쳐 68타를 적어내며 총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박상현은 투어 통산 상금 1위(55억1745만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1억 4천만원의 추가 상금을 벌어들이게 됐다.
박상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안 좋았는데, 우승해 좋다.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동아쏘시오 홀딩스 회장, 팬클럽 회원분들, 가족들 너무 고맙다”고 우선 말했다.
박상현은 8번 홀에서의 파 세이브와 관련, “너무 멀었고 거리감만 맞추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확신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마지막 홀까지 잘 몰랐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마지막 네 홀 남겨놓고 파 세이브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박상현은 “토탈 상금 60억 원 달성까지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면서 “남은 시합에서 한 번 더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5, 17번 홀에서 티샷이 오늘 까다로웠다. 안전하게 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주변에 리더보드 스코어를 알려달라고 계속 얘기했고, 파세이브를 끝까지 지켜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멋있게 쳐서 떨어지기보다 우승하면 더 좋은거 아닌가요”라며 “2개월 동안 아예 클럽을 놨다. 샷을 고치려 나름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슨도 받아보고 스윙을 많이 잡아 온 것 같다. 샷이 되니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KPGA 투어 4승의 이태훈은 이날 전반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보기없이 9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을 이끈 박상현을 잡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이날 61타를 친 이태훈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송민혁은 이날 박상현과 챔피언조에서 활약을 펼쳤으나, 아쉽게 2타를 줄이며 이날 5타를 줄인 최승빈과 16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해 G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문도엽도 이날 2타를 줄이며 15언더파로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투어 큐스쿨 수석합격을 자랑하는 이동환과 국가대표 출신인 오승택, 그리고 배용준은 14언더파 공동 6위 그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일환과 사돔 깨우깐자나(태국), 최찬, 조민규가 13언더파로 공동 9위 그룹에 경기를 마쳤고, 최진호 강경남 이성호 김태훈 엄재웅이 공동 13위, 김승민 고석완 김동민 박은신 한승수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박상현은 동아제약과의 연장 계약에 관한 기자 질문에 “잘 챙겨주시고 각별한 회사다”라며 “제가 직접 박카스를 팔 생각도 있다”고 웃었다.
박상현은 “SK 대회 이후 성적이 안 나온 건 사실이고, 전 항상 긍정적이고 운보단 실력으로 우승하고 싶은 게 있다”며 “통산 20승까지 더 실력을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
평소에 술도 마시고 다른 운동은 전혀 안 한다는 그는 “지금까지 시합하면서 알람을 맞춰 본적이 없다. 저는 예민하지 않고 골프에 진심”이라며 “부상 없이 골프를 영리하게 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이민희 기자 nimini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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