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은퇴 투어 중인 한국 야구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에게 '황금 자물쇠'를 선물했다.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뒷문을 잠근 오승환의 야구 인생을 떠올리며 준비한 선물이다.
한화는 삼성과의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오승환 은퇴 투어 행사를 열었다.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난 오승환은 경기 직전에 홈 플레이트 근처에 섰다.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같은 시기에 빅리그 무대를 누빈 류현진(한화)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황금 자물쇠를 전달했다.
황금 자물쇠 세트에는 오승환의 대전 통산 기록 '49경기 55이닝 2승 1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47, 이닝당출루허용 0.67)도 새겼다.
오승환은 답례품으로 기념 글러브를 한화에 안겼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427세이브를 거뒀고, 일본에서는 80세이브, MLB에서 42세이브를 수확했다.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549개다.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오승환은 2017년 이승엽(당시 삼성), 2022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지난 28일 두산 베어스가 잠실구장에서 처음 오승환 은퇴 투어 행사를 열고, 이천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한화는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한 이승엽(당시 삼성)에게 첫 선물을 한 구단이었다.
당시 한화는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베이스, 등 번호 '36'과 한화 홈 대전·청주구장에서 이승엽이 달성한 기록을 새긴 현판,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안겼다.
2022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은퇴 투어 때는 한화 선수단 44명의 자필 메시지를 담은 롤링 페이퍼를 책자로 만들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당시 한화 감독은 이대호의 시간이 왔음을 알리는 'Daeho Time Has Come'을 새긴 맞춤 목걸이, 정우람은 대전지역 동양화 작가가 그린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를 상징하는 그림을 선물했다.
오승환의 다음 은퇴 투어 행사는 9월 10일 KIA 타이거즈의 홈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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