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진혁 기자= 유병훈 감독이 올 시즌 FC서울전 승리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각오했다.
30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이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10승 10무 7패 승점 40점(5위), 안양은 9승 3무 15패 승점 30점(11위)을 확보 중이다.
안양이 지옥같은 8월 일정에서 마침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안양은 지난 7월 수원FC전 패배를 시작으로 연패에 빠졌다 8월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대전하나시티즌, 서울로 이어지는 가시밭길을 마주했고 전북, 포항에 연이어 고개를 숙이며 3연패에 빠졌는데 28라운드 대전전 짜릿한 역전승으로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전 대전 하창래의 퇴장이 나오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고 안양은 에이스 마테우스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포함 멀티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9위 수원FC와 승점 차는 단 1점, 이번 경기 승리 시 안양은 그토록 바라던 강등권 탈출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서울을 마주했다. 안양은 올 시즌 서울과 2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1-2 패배를 당했고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서울을 경기 막판까지 몰아붙혔지만, 결국 동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했다. 아직 승리는 없지만, 직전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면서 올해 서울과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 있는 이번 승부의 기대감을 올렸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유 감독은 "대전전 역전승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준 건 분명하다. 그 감정만으로 오늘 경기를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잘했던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했다. 선수들도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그 감정을 에너지로 쓰면서 자신이 할 역할이나 아니면 팀이 하고자 하는 역할을 100%, 120% 쏟아내야 한다고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지난 일요일 대전전 이후 하루 휴식 후 곧바로 팀 훈련에 돌입했다. 이 부분에 대해 유 감독은 "일주일 텀이면 이틀 정도 쉬는게 대부분이다.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하루 휴식을 줄였는데 선수들에게 이 상황을 벗어나자고 하는 분명한 메시지다. 선수들도 불만이나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고 앞으로 더 좋게 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여라라고 전달했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였고 훈련에 집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양에 서울전의 중요성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이다. 양 팀은 K리그를 관통하는 서사의 중심인 서울과 안양의 연고지 역사로 얽힌 관계다. 지난 대전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병훈 감독은 "서울전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 경기에서 올해 1승을 거두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올 시즌 아직 연승이 없는 안양은 서울전 승리 시 분위기와 결과를 모두 챙길 수 있다.
유 감독은 "오늘은 중위권으로 갈 수 있는 기회고 서울전 첫 승리라는 기회도 있다. 선수들에게 승리에 부담을 가지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오늘 만큼은 승리에 부담감을 갖되 그 에너지를 경기력에서 보여주자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이 오늘 경기를 한 경기 이상의 의미로 생각한다는 건 선수단도 분명 잘 알고 있다. 시즌 시작할 때 서울전 1승 약속을 이룰 기회가 오늘인 것 같다. 서울전 승리도 있지만 일단 연승을 우리가 올해 한 번도 달성 못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우리가 잘하는 걸 유지하고 못하는 걸 개선해야지만 진짜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다. 우리에게 집중하면서 준비했다"라고 각오했다.
이날 안양은 리그 10골의 주전 공격수 모따를 벤치에 앉히고 김운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운은 아직 올 시즌 득점이 없다. 유 감독은 "모따는 3경기 동안 득점은 없지만 분명 팀 플레이에 더 집중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김운을 먼저 출전시키면서 활동량으로 상대가 풀어 나오는 부분을 막고자 투입했다. 항상 득점을 기대하고 있고 팀에 활동량이나 움직임으로써 다른 선수한테 공간을 준다든지 분명 도움을 주고 있는데 득점이 안나와서 본인인 좀 답답해 한다. 하지만 선수를 믿어주고 너가 득점할 때까지 경기에 출전하게 할테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주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새로운 외국인 자원으로 합류한 윙어 유키치도 K리그 데뷔 첫 선발 출격한다. 유 감독은 "유키치가 지난 전분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빨리 투입을 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 항상 22세 자원들이 몰리기 때문에 조금 조절했었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어시스트까지 했고 가장 중요한 게 왼쪽에 있는 선수들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호흡이 나아졌다. 오늘 선발로 들어가서 분명히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키치의 장점은 공격력도 물론인데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이다. 믿고 출전 시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전 승부처에 대해서 유 감독은 "승부처는 실수에서 비롯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서 선수들이 집중력이나 체력 문제가 조금 드러났다. 어제 경기도 보면 세트피스 득점도 많이 나온 것이 그런 부분이다. 사소한 실수에서 실점하거나 득점을 하면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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