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따라 18홀 ‘완주’하는 갤러리들…“2만보 걷는 건 기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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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따라 18홀 ‘완주’하는 갤러리들…“2만보 걷는 건 기본이죠”

이데일리 2025-08-31 18:1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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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재희 파이팅!”, “방신실 파이팅!”

3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3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 10번홀(파4). 인기스타 조인 김재희, 방신실, 윤선정 조가 티샷을 준비하자, 100여 명의 갤러리가 티잉 구역으로 몰려들었다.

김재희가 먼저 티샷을 준비하자 팬들은 “김재희 파이팅!”을 외쳤다. 뒤이어 방신실이 티잉 구역에 오르자, 이에 질세라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팬들이 “방신실 파이팅!”이라고 소리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이날 한낮 기온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기승을 부렸지만 무더위도 골프 팬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총 5000여 명의 갤러리가 최고 여자 골프 선수들의 샷 대결을 보기 위해 대회장을 방문했다. 상금 랭킹 2, 3위 노승희, 이예원을 비롯해 방신실, 박현경, 박민지, 황유민 등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 덕분이다.

부천에서 왔다는 정현미 씨는 초등학생 딸 김서하 양과 함께 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하고 있는 황유민을 핸드폰 카메라로 담고 있었다. 그는 “황유민 선수 팬이다. TV로 황유민 선수를 처음 보고 홀딱 빠진 뒤 거의 매주 갤러리를 하러 온다”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황유민 선수를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대비하기 위해 ‘쿨템’ 팔토시, 마스크, 쿨링 스프레이, 우산 등을 필수로 챙겼다. 정현미 씨는 “좋아하는 선수를 보면서 18홀을 걸으니 운동이 된다”면서 “내년에 황유민 선수가 미국에 가면 못 볼 수 있으니 올해 최대한 많이 골프장을 찾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신실의 팬들은 팬카페에서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조직적으로 응원했다. 팬클럽 회원 중 한 명인 50대 중반 남성은 “매일 18홀 동안 2만보 가량 걷지만,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만 봐도 무더위를 잊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 제주도도 다녀왔다”면서 “이번 주에도 3일 내내 써닝포인트 대회장을 찾아 방신실 선수를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팬카페 회원 수가 5000명에 달해 국내 선수들 중 팬클럽 규모가 가장 큰 박현경 팬클럽 ‘큐티풀’ 회원 약 30명도 박현경 조를 따라다녔다. 이들은 박현경이 좋아하는 컬러인 민트색에 박현경 캐리커처를 새긴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었고, 응원 문구가 담긴 수건,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팬클럽 회원인 신용돈 씨는 “성적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박현경 선수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승 경쟁을 펼치는 챔피언 조에도 구름 갤러리가 모였다. 최영자 씨는 “우승자 탄생 순간을 직접 보는 감동을 느끼고 가겠다”고 말했다. 노경남 씨는 “골프를 좋아하는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뭘 할까 고민하다가 직접 경기를 보러 가자 싶어 대회장을 찾았다”고 부연했다.

민트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박현경 팬들이 3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를 찾았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3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이 김민주를 응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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