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이다은 3-0으로 꺾고 대통령기 3관왕 이어 연속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탁구 시리즈1 때는 예선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는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뻐요."
31일 서울시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 특설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2에서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베테랑 양하은(31·화성도시공사)은 우승 기쁨과 함께 아쉬움을 털어내 홀가분했다.
지난 6월 프로리그 시리즈1 때 18세 수비수 이승은(대한항공)의 돌풍에 0-3으로 완패했던 아픔이 마음 한편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양하은은 결승에서 이다은(미래에셋증권)을 맞아 3게임을 11-2로 꺾는 등 큰 고비 없이 게임 점수 3-0으로 완승하고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올해 초 대통령기에서 단식과 복식, 단체전까지 제패하며 대회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국내대회 연속 우승이다.
그로선 국가대표 주축인 이은혜(대한항공)를 3-1로 꺾은 게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였다.
이은혜는 작년 12월 종합선수권 결승에서 1-3 패배를 안기는 등 고비마다 발목을 잡아 벽처럼 느껴졌다.
양하은은 "대진표에서 이은혜 선수와 붙게 될 수 있는 걸 보고 나서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3-1로 이겨 고비를 넘겼다. 또 준결승(3-1 승리)에서 만난 박가현도 까다로운 선수인데 이겨서 결승은 조금 여유 있게 경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단체전) 파견 선발전에서 남은 두 장의 태극마크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인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에는 국가대표 다섯 명이 출전하며, 에이스 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3명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대표로 자동 발탁됐다.
양하은은 남은 선수들과 국가대표 두 자리를 높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아시아선수권에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떠나 화성도시공사에 새 둥지를 옮긴 후 오히려 심리적으로 안정됐다는 그는 "김형석 감독님과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우승은 욕심이 난다. 남아 있는 프로리그 파이널 시리즈와 종합선수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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