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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 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41~1.54%포인트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 차가 1.54%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신한은행(1.50%포인트), NH농협은행(1.47%포인트), 하나은행(1.42%포인트), 우리(1.41%포인트)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7월 예대금리 차는 이 수치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컸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올해 3월(1.55%포인트)과 2023년 2월(1.46%) 이후 4개월, 2년 5개월 만에 예대금리 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올 3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기록과 차이가 거의 없다.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줄곧 커지다가 금융당국 등에서 ‘이자 장사’ 비판이 커지며 지난 5월 1.34%포인트로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가 치솟자 대출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27일 예금은행 전체 가중평균 금리 브리핑에서 “일부 은행이 5∼6월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 1∼3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의 직원 생산성이 1년 새 27% 뛰며 1인당 평균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 상반기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 평균은 2억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8%(1억5900만원) 증가한 것이다.
5대 은행 중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이 2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2억3300만원이었다. KB국민은행은 2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뛰었다. 5대 은행의 생산성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작년 1분기 국민(8620억원)·농협(3416억원)·신한(2740억원)·하나(1799억원)등이 각각 수천억대 손실 배상 비용을 실적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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