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서는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레이디스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더블 보기 2개, 보기 4개를 범하며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전날까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던 이윤서는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64위로 마무리했다.
이윤서는 1라운드에 2언더파 70타, 1언더파 71타를 기록한 것에 비해 3라운드 성적이 아쉬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윤서는 “마지막 날이라서 드라이버를 안 잡던 홀에서도 잡아보며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며 “그러다 보니 공이 러프로 많이 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2라운드까지는 라운드당 두 번 정도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오늘은 서너 번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
그럼에도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경쟁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3명의 아마추어 선수 중엔 유일하게 컷 통과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아마추어에 돌아가는 ‘베스트 아마상’도 이윤서에게 돌아갔다.
이윤서는 “마지막 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서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오랜만에 프로 대회에서 언니들과 함께 쳐보며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가장 많이 느낀 점으로는 코스 공략을 꼽았다. 이날 이윤서는 이세희, 이동은과 조를 이뤘다. 이윤서는 “세희 언니와 동은 언니 모두 장타자인데 상황에 따라 잘라가는 공략을 했다”면서 “난 러프에서도 경험이 부족해서 공이 줄줄 샜는데 언니들은 잘 올려 치면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
이윤서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2024 이후 약 9개월 만에 프로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떨린다기보단 너무 재밌다”며 “아마추어 대회보다 갤러리도 많고 또 팬이 많은 언니들과 경기해서 재밌었다”고 웃었다.
KG레이디스오픈 일정을 마친 이윤서는 곧장 3부 투어 경기에 나서 준회원을 노린다. 이후 정회원 테스트와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행을 겨냥한다. 2012년 공동 3위로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내고 4년 뒤 프로 자격으로 트로피를 든 고진영의 길을 꿈꾼다.
이윤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지만, 단계를 거쳐서 내년에는 정회원으로 KG레이디스오픈에서 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윤서는 “스스로 색깔이 확실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정적으로 치는 것보다는 트러블 샷, 기술적인 샷도 많이 보여드리겠다”면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 당당히 경쟁할 날을 고대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