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오전(한국시간) 美 MLS 홈 데뷔
구단 공식 인터뷰 통해 이적 배경 등 설명
[STN뉴스] 이상완 기자┃"제 이름은 손흥민이지만, 모두 저를 소니(SONNY)라고 부른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33·로스엔젤레스FC)이 이적 배경과 MLS 느낀점, 향후 각오 등을 생각을 밝혔다.
손흥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FC(LAFC)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년 동안 한 유니폼만 입고 뛰었는데, 새로운 유니폼을 입으니 정말 특별한 기분"이라며 "제 선수 경력에 있어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이적 소감과 함께 LAFC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만 10년간 활약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 지속과 이적을 놓고 고민하다가 이달 초 LAFC 유니폼을 입으면서 약 17년간의 유럽 생활을 정리했다.
19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월드컵 직후 창설된 MLS는 꾸준히 참가 구단 수를 늘리며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유럽 등 세계적 축구스타들이 은퇴 직전 마지막 무대로 MLS를 선택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인터 마이애미) 등이 뛰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홍명보(LA 갤럭시) 이영표 황인범(이상 밴쿠버) 김기희(시애틀) 김문환(LAFC)이 뛰어 친숙하다.
현재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 김준홍(DC 유나이티드) 정호연(미네소타) 등이 활약 중이다.
◇"MLS 무대에서 실력 보여주고 싶었어"
손흥민은 "MLS는 한국 선수들이 뛰었기 때문에 여러 선수들에게 리그에 대해 물어보면서 관심이 점점 더 커졌다"며 "유럽에서는 시차 때문에 (MLS)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 했지만 하이라이트로 자주 접했다. 몇 년 사이 많이 성장한 걸 보면서 꼭 도전해보고, 제 실력을 MLS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LAFC에는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스널(잉글랜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거쳐 구단 레전드로 자리 잡은 카를로스 벨라가 있다.
손흥민은 벨라를 언급하면서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LAFC에서 이룬 업적은 전설 그 자체"라면서 "저도 팀을 떠날 때 '레전드 선수'로 평가를 받고 싶다. 그래서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적 배경에 대해서는 내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이 이유라고 꼽았다. "LA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도시 중 하나이고, 한인 팬들도 많아 완벽한 퍼즐처럼 모든 조각이 맞아 떨어졌다"면서도 "미국에서 직접 리그를 경험하며 축구 열기를 느끼고 싶었다. 월드컵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왔다. 훌륭한 주장들 밑에서 많이 배웠다. 휴고 요리스와 박지성 선배님은 늘 모범을 보였다.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아도 늘 먼저 행동으로 보여줬다. 가장 어려운 일이자 진짜 리더십"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젊은 선수 성장 도울 것"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박지성-차두리-기성용에 이어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다.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믿는다"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MLS는 제게 새로운 도전의 무대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과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제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함성을 보내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고 정말 기다려진다"라고 홈 데뷔전을 기대했다.
손흥민은 내달 1일 오전 11시 4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FC와 MLS 서부 콘퍼러스 정규리그 29라운드에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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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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