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31일 본격적인 과일 수확기를 앞두고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주요 과수의 품질 향상과 병해충 피해 예방, 내년도 생산 준비를 위한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농진청에 따르면 가을철 관리 여부에 따라 수확 뒤 과일의 저장성과 상품성이 크게 달라진다. 농가는 나무 세력, 토양 상태, 기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때 관리에 나서야 한다.
사과의 경우, 껍질 색이 고르게 들도록 잎 따기와 열매 돌려주기를 실시한다. 반사필름은 중생종 사과는 수확 2주 전, 만생종은 1개월 전에 설치해야 한다. 수확 20일 전부터는 토양 수분을 줄여 당도와 색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하며, 9월 갑작스러운 호우 시 열매 터짐(열과) 피해를 막기 위한 배수로 정비도 필요하다.
배는 같은 나무에서도 위치에 따라 익는 시기가 다른 만큼 3~5일 간격으로 2~3회 나눠 수확하는 것이 적절하다. 만생종은 10월 중순쯤 인산·칼리 위주의 가을거름을 줘 꽃눈 발달과 이듬해 생육을 돕는다.
감귤은 기형과를 솎아내고 당도와 껍질 색을 기준으로 3~4회 나눠 수확한다. 성숙기에는 일정한 수분 관리를 통해 열매 터짐을 예방해야 하며, 10월 중순 이후 칼륨 위주의 가을거름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감은 열매에 색이 충분히 든 것부터 3~4회 나눠 수확하고, 껍질 손상을 막기 위해 전용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확기에 잦은 비는 탄저병을 발생시킬 수 있어 직후 방제작업을 해줘야 한다. 10월 중순쯤 가을 거름을 하면 나무의 세력회복과 양분저장에 좋다.
농진청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 가을철 기상 악화에 대비해 사전·사후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길 정비, 지주대·받침대 설치, 방풍망 보강 등으로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입은 나무에는 살균제를 살포하고 비료를 줘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남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가을철 관리는 과일 품질뿐 아니라 내년도 생산성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농가는 잎 따기, 반사필름 설치, 가을거름, 병해충 방제 등 관리 요령을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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