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8월(1~23일) 기준 감자 도매가격은 20kg 1박스에 전년 대비 30.4% 증가한 3만70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과 비교해도 20.4% 비싼 가격이다.
특히 불과 한 달 전인 7월과 비교해도 19.1%나 올랐으며 소비자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집계된 28일 기준 감자 소매 가격은 100g당 415원으로, 전월 대비 18.2% 올랐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고랭지 감자 주산지인 강원 지역에 최근 폭염 및 가뭄 등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작황이 악화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8월 강원 지역의 평균 최고기온은 31.2도로 평년보다 높았으나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은 278㎜로 평년 대비 60%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감자 생육이 지연되면서 7~8월 수확된 200g 이상 ‘왕특’ 감자의 수확 비중이 전년 대비 10~20%포인트(p) 감소했으며,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가 늘어났다.
문제는 감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농업관측센터는 8월 중순 내린 비로 수확 시기가 늦어지면서 9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6.5%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9월 감자 도매가격이 20kg 기준 3만9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5%, 평년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론에 “통상 감자 소비량은 연중 일정한데 최근 산지 수매 가격이 크게 높아지면서 시세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최대한 할인 행사를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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