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이슬람국가 가자 특별 정상회의 산하 장관위원회는 8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미 트럼프 정부가 다가오는 유엔 총회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자 발급을 해주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항의하면서 이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의 암만에서 발표된 이 성명서에서 아랍-이슬람 장관들은 미국 정부의 29일 결정 발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는 유엔의 상임 옵서버 국가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권리를 보장한 유엔본부의 기존 합의와 정면으로 배치 되는 행위라고 밝혔다.
요르단 외무부도 전용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팔레스타인 대표가 유엔 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그런 행동은 단순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표의 미국 입국을 막는데에만 그치지 않고, 국제기구에 참가해서 대화와 외교를 할 기회까지도 박탈하는 짓이라고 요르단은 지적했다.
아랍 장관위원회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약화를 일방적으로 시도하는 것은 지금처럼 (가자)전쟁이 계속해서 더욱 격화되고 있는 마당에 평화를 위한 노력 자체를 저해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회가 설립된 것은 2023년 11월이다. 아랍연맹과 이슬람 협력기구 등 두 단체에 가입한 나라 정상들과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요르단, 바레인,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팔레스타인의 외무장관들이 이 단체를 출범시켰다.
미 국무부는 8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총회를 앞두고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PA) 대표들의 미국 입국 비자를 취소하고 입국을 거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미국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들 대표들은 평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크며, 본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있어 미국의 국가안보 를 해칠 위험이 높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대통령실은 "깊은 유감과 놀라움"을 표하면서 미국 정부에게 재고와 번복을 요구했다.
"팔레스타인은 국제법과 유엔 결의안, 평화를 위한 모든 규정을 준수해왔다"며 PA는 크게 반발했고 아랍권 장관들도 모두 이에 동조했다.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9월에 열리는 제 80차 유엔 총회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회원국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는 팔레스타인 대표들의 뉴욕 입국 자체를 막기 위해 비자를 취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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