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T1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 '펍지 위클리 시리즈(PUBG WEEKLY SERIES, 이하 PWS) 페이즈 2'에서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PGC 포인트' 10점을 획득, 우승 레이스에 재시동을 걸었다.
T1(티원)은 30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2' 위클리 스테이지 1주차 데이 3 경기에서 68점(42킬)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데이 1 12위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한 것으로, 비록 DN 프릭스에 '위클리 위너'를 내주기는 했지만, 다가올 2주 차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데이 2 진출에 실패하며 절치부심 이날 경기에 나선 T1은 매치 1부터 팀 특유의 교전력을 과시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T1은 에란겔 맵 밀베 자기장으로 펼쳐진 이 경기에서 레이닝(Rain1ng·김종명)이 5페이즈 외곽의 DN 프릭스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고, 북쪽 주도권을 두고 맞붙은 디바인과의 교전에서는 타입(Type·이진우)이 2킬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헤더(Heather·차지훈)는 2킬로 젠지의 개입을 차단, 팀이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 4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여섯 번째 자기장이 남쪽으로 쏠리며 부담은 안은 채 맞이한 TOP 4교전에서도 과감히 FN 포천을 공략, 3킬을 추가했다. 비록 직후 팬텀하츠의 개입에 타입만이 생존했지만, 타입은 마지마까지 이스포츠 프롬으로부터 1킬을 챙기는 집녑을 보였다.
디바인, FN 포천과의 잇단 교전은 분명 무기력했던 데이 1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이었고, T1은 15점(10킬)을 챙기며 앞서 데이 2 진출 실패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리고 매치 2 1점으로 주춤했지만, 매치 3 곧바로 치킨을 획득했는데, 이 역시 좀처럼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며 답답했던 데이 1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T1은 론도 맵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5페이즈 남서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직후 후반을 준비하는 빌드업을 전개했고, 타입과 레이닝, 헤더가 차례로 1킬씩을 올리며 주변 변수를 지우는 데도 성공했다.
이에 유일한 풀 스쿼드 팀으로 TOP 4에 안착, 이글아울스, 고고푸시를 차례로 정리한 데 이어,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와의 4대 3 치킨 게임에서도 완승, 8킬 치킨을 완성했다. 헤더와 타입이 나란히 3킬씩을 기록한 가운데, MOM(Man of the Match)은 대미지에서 668로 앞선 헤더에게 돌아갔다.
매치 3을 통해 선두에 오른 T1은 이후 두 매치에서 총 5점 추가에 그치며, 센티널에 15점 뒤진 3위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만 무려 29점을 폭발시키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탈환했다.
T1은 에란겔 맵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자신들의 랜드마크인 '야스나야 폴야나' 동쪽으로 자기장이 형성됨에 따라, 3페이즈부터 일찌감치 스플릿을 통해 이엔드(EEND·노태영)와 헤더가 자기장 중앙부를 선점하며 치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스포츠 프롬의 진입을 단 한 명의 인원 손실 없이 4킬로 깔끔하게 방어,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5페이즈 상황에서는 헤더의 링스 활약이 빛났다. 헤더는 자기장 변화 직후 SGA 인천으로부터 1킬을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남쪽 자기장 외곽의 스플릿 지점에서 발발한 이글 아울스와의 교전에서도 링스로 지원 사격, 2킬을 뽑아내며 팀이 타입만을 잃는 것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 곧바로 고고푸시를 상대로도 다시 한번 링스로 1킬을 추가했다.
이후에는 이날 내내 조용했던 이엔드가 전장을 지배했다. 이엔드는 젠지와 지엔엘 이스포츠 간 대치 구도에 개입, 먼저 지엔엘로부터 2킬을 뽑아냈고, 이어 헤더와 함께 피해가 누적된 젠지 진영을 공략해 3킬을 합작했다.
한껏 기세가 오른 이엔드는 TOP 4 교전에 들어서도 '솔쿼드'의 고고푸시를 바로 지워버린 데 이어, 디플러스 기아와의 3대 3 치킨 대결에서는 마지막 2킬을 손수 만들며 팀의 19킬 치킨을 완성했다. 이엔드가 1118대미지 8킬로 MOM에 선정됐고, 헤더도 1025대미지 7킬로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로써, T1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데이별 1위 팀에 주어지는 'KR PGC 포인트' 10점을 추가하며, 총 175점으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편, DN 프릭스는 이날 39점 획득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지만, 데이 1, 2 모두 1위를 차지한 데 힘입어 누적 169점, 115킬로 주차별 1위 팀, 그리고 최다 킬 팀에 주어지는 'KR PGC 포인트' 10점, 5점을 추가, 1주 차에서만 'KR PGC 포인트' 37점과 함께 총 7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또 1주 차 개인 순위에서는 DN 프릭스 헤븐(Heaven ·김태성)과 40킬로 킬 리더, 센티널 선데이(Sunday·박세현) 선수는 6960으로 대미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주 차를 모두 마친 PWS 페이즈 2는 오는 9월 2일부터 2주 차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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