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베어 물면 꿀보다 달콤합니다…" 아시아 몇 나라만 아는 ‘천연 과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입 베어 물면 꿀보다 달콤합니다…" 아시아 몇 나라만 아는 ‘천연 과일’

위키푸디 2025-08-30 20:54:00 신고

3줄요약
용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용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계절 과일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마트와 시장에는 사과, 배, 감 같은 익숙한 제철 과일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길거리에서는 붉게 익은 대추와 밤이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과일들이지만, 아시아 몇몇 나라에서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과일이 여름철 별미로 자리 잡고 있다. 언뜻 보면 작은 갈색 열매에 불과해 보이지만, 껍질을 벗기면 맑고 투명한 속살이 드러나며 강렬한 단맛이 터져 나온다.

낯선 이름 때문에 처음 듣는 사람도 많지만, 이 과일은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과일이다. 현지에서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여름 대표 과일로 꼽히며, 디저트와 음료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투명한 과육은 젤리처럼 탱글탱글하고, 입안에 넣는 순간 꿀보다 진득한 단맛이 퍼져 자연이 만든 사탕처럼 여겨진다.

바로 ‘용안(롱안·龍眼)’이다. ‘용의 눈’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씨앗과 과육의 모습이 신비로워 예부터 특별한 과일로 여겨졌다. 단맛 하나로 현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천연 디저트 과일’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용안의 생김새와 특징

용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용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용안은 무화과과에 속하는 열대과일로, 외형은 체리만 한 크기에 껍질은 얇은 갈색을 띤다. 껍질을 손으로 살짝 눌러 까면 맑고 투명한 과육이 드러나고, 속에는 검은 씨앗이 자리한다. 씨앗과 과육이 마치 동공과 홍채처럼 보여 ‘용의 눈’, 즉 용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육은 젤리처럼 말랑하고 반투명한데, 씹는 순간 단맛이 진하게 퍼진다. 리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은 더 달고 수분 함량이 높아 혀끝에 끈적한 여운을 남긴다.

주산지는 중국 광둥성과 푸젠성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대만 등이다. 이 지역에서는 신선한 상태로 즐기거나 말려서 장기 보관한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여름철이 되면 용안이 쌓여 있는 진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송이가 포도처럼 달려 있다.

꿀보다 진한 단맛과 쓰임새

용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용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용안이 ‘천연 디저트 과일’이라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단맛이다. 당도가 매우 높아 꿀과 견줄 만큼 진하다. 신맛이 거의 없어 단맛만 부각돼 처음 맛보는 사람은 깜짝 놀라곤 한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별도의 가공 없이 그대로 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말린 용안을 ‘용안육(龍眼肉)’이라고 부르며, 대추처럼 차에 넣거나 한약재로 사용한다. 말리면 당분이 더 응축돼 달콤하면서도 깊은 향이 난다. 베트남에서는 용안을 얼음과 섞어 음료로 즐기기도 하고, 디저트인 ‘체(Chè)’에 넣어 달콤한 후식을 만든다. 태국에서도 아이스크림 토핑이나 코코넛 밀크 디저트와 함께 곁들이며 여름철 별미로 자리 잡았다.

영양 성분과 의학적 가치

용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용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용안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피부 관리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철분과 칼륨도 많이 들어 있어 혈액 순환을 돕고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한다. 중국 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불면증과 불안을 완화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식품으로 기록돼 왔다. 특히 말린 용안육은 기력 회복에 쓰였으며, 여성의 빈혈을 개선하는 보양 식재로도 꼽혔다.

현대 영양학 연구에서도 용안 추출물이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단맛이 강하지만 혈당 지수는 생각보다 낮아, 적당량 섭취 시 에너지 공급원으로 알맞다. 다만 과다 섭취할 경우 칼로리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관법과 먹는 방법

용안 자료 사진. / mamadayang75-shutterstock.com
용안 자료 사진. / mamadayang75-shutterstock.com

용안은 껍질이 얇아 쉽게 건조되기 때문에 수확 직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냉장 보관 시에는 껍질이 마르지 않게 밀폐 용기에 담아 1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껍질을 벗겨 냉동하면 2~3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말린 용안은 습기가 닿지 않는 곳에서 장기간 두고 먹을 수 있어 차나 디저트 재료로 사용하기에 좋다.

먹는 방법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내면 된다. 신선한 상태로 그냥 먹거나, 냉동해 아이스크림처럼 즐겨도 된다. 달콤한 맛 덕분에 시리얼, 요거트, 샐러드에 곁들이면 천연 설탕 같은 효과를 낸다. 동남아에서는 코코넛 밀크와 함께 푹 끓여 단맛을 우려내기도 하고, 대추, 구기자와 함께 끓여 차로 마시는 습관도 이어진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