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동안신경마비 환자가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기존 보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회복된 임상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안구운동과 시각 기능 회복에 있어 동작침법(MSAT) 기반 한의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동안신경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의치료 임상 효과 분석 논문을 SCI(E)급 저널 메디신(Medicine, IF 1.4)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뇌신경 손상으로 눈꺼풀 올림과 안구운동, 동공 반응 등에 문제가 생기는 동안신경마비는 환자에게 복시(겹쳐 보임),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외사시(눈이 바깥으로 돌아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칠 수 있다.
연구팀은 보존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은 43세 여성 환자에게 외안근 동작침법을 중심으로 약침·전침·추나요법·한약 등을 결합한 한의통합치료를 6주간 시행했다. 환자는 제왕절개 수술 후 좌측 안근마비, 복시, 안검하수 증상을 보여 MRI 검사와 임상평가에서 동안신경마비로 진단된 사례다.
치료 3주 차부터 눈꺼풀 거상 기능이 호전되기 시작해 4주 차에 정상 수치에 근접했고, 6주 차에는 정상화됐다. 안검하수와 복시도 치료 종료 시점에서 완전히 개선돼 정상적인 안구 정렬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동안신경마비 환자의 회복 기간은 혈관성 마비 130일, 특발성 마비 76일 이상으로 평균 3~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서는 1개월 반 만에 호전이 관찰돼 회복 속도가 기존보다 2배 이상 빨랐다.
정혁진 한의사는 “외안근 동작침법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가 보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동안신경마비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빠른 회복 방법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가 이뤄져 근거가 더 축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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