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잎사귀 사이로 핑크빛 배롱꽃이 가득 피어난 한낮, 자연광을 받은 한 컷이 타임라인의 공기를 바꿔놓는다. 화이트 리브 짜임의 슬리브리스 톱에 데님을 매치한 담백한 조합이 계절의 청량함을 고스란히 전한다. 군통령 설하윤 특유의 밝은 미소와 자연스러운 포즈가 더해지며 ‘화이트 니트’, ‘데님 코디’, ‘여름 데일리룩’ 같은 핵심 키워드가 또렷하게 각인된다.
이번 스타일의 중심은 넥타이처럼 길게 떨어지는 니트 스카프 디테일의 슬리브리스다. 세로 리브 조직이 상체를 슬림하게 정리하고, 중앙으로 곧게 드리운 타이 장식이 시선을 수직으로 끌어 내려 상하 비율을 길어 보이게 만든다. 목선을 부드럽게 감싸는 하이 넥 라인과 민소매 컷이 직각어깨를 정돈해 주며, 복부를 살짝 드러낸 크롭 길이가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한다. 장식이나 로고 없이 소재와 실루엣만으로 완성도를 높인 미니멀 무드가 돋보인다.
하의는 워시가 과하지 않은 미드라이즈 스트레이트 데님이다. 허벅지 라인을 세련되게 정리하고 무릎 아래로는 자연스럽게 곧게 떨어져 레그 라인이 날렵해 보인다. 인디고 블루의 선명한 채도는 화이트 니트와 컬러 대비를 이루며, 배롱꽃의 핑크 톤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주머니나 허리선에 과장된 금속 장식이 없는 점이 룩 전체의 ‘클린’ 체감을 높여준다. 주얼리는 생략하고 헤어를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넘겨 광대·턱선을 부드럽게 정리한 것도 미니멀 룩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포인트다.
무드 역시 공들여 조율했다. 햇살이 나뭇잎을 통과해 만드는 소프트한 하이라이트와 잔광이 피부 톤에 생기를 더한다. 화이트 톤 상의가 빛을 반사해 얼굴을 환하게 띄우고, 배경의 플로럴 그린·핑크 팔레트는 화보 같은 야외 스냅의 감도를 만든다. 결과적으로 ‘청량’, ‘내추럴’, ‘미니멀 시크’ 같은 LSI 키워드가 동시에 충족된다.
라인 강조의 기술도 눈에 띈다. 넥타이형 니트의 수직 드레이프가 상체를 길게 보이게 만들고, 암홀 컷이 과하지 않게 열려 팔 라인이 가늘어 보인다. 크롭 기장의 수평선과 데님의 수직선이 만나 허리-힙의 곡선을 단정하게 드러내며,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8등신 비율을 연출한다. 과한 노출 없이도 실루엣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방식이라 데일리에서 응용하기 쉽다.
따라 하기 좋은 코디 팁을 정리한다. 첫째, 동일한 ‘넥타이형’ 디테일의 니트나 스카프를 활용해 수직선을 확보하라. 상의가 베이식해도 타이나 스카프의 끝이 허리선 아래로 내려오게 연출하면 즉시 비율이 좋아 보인다. 둘째, 데님은 스트레이트 또는 슬림 스트레이트로 선택하고, 밑단은 발등을 살짝 덮는 기장으로 두어 다리를 길게 보이게 하라. 키가 아담하다면 하이웨이스트로 바꾸고, 신발은 굽 3~5cm의 슬링백이나 로퍼로 안정감을 더하면 좋다. 셋째, 소품은 최소화하되 소재로 차이를 주라. 광택 없는 캔버스 토트나 매트 가죽 미니백을 매치하면 미니멀 콘셉트를 해치지 않고 완성도가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일교차가 있는 저녁에는 라이트 그레이 카디건이나 얇은 린넨 블레이저를 걸쳐 프레피 무드를 확장해 보길 권한다.
스타일링의 핵심은 ‘절제된 대비’다. 화이트 니트의 차분함과 데님의 캐주얼, 배경 플로럴의 화사함이 삼각 구도를 이루며 서로의 장점을 살린다. 이는 최근 패션 씬에서 주목받는 ‘클린 걸’ 코드와도 맞닿아 있다. 불필요한 디테일을 덜어내고, 텍스처·실루엣·컬러의 기본 미학으로 돌아가는 흐름 속에서 이번 룩은 실전성이 특히 높다. 출근길에는 니트를 바텀인 블랙 슬랙스로 교체하고, 주말에는 라이트 블루 와이드 데님으로 바꾸면 분위기가 즉시 달라진다.
설하윤의 최근 행보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름 동안 ‘제13회 간절곶 해오름가요제’ 초대가수 무대와 부산 벡스코 ‘KBC 로컬콘텐츠페스타’ 공연 등으로 현장을 누비며 군통령다운 에너지를 보여준 만큼, 오프 스테이지에서는 이런 담백한 데일리 룩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무대 의상과 반대편에 선 미니멀 데일리, 두 얼굴의 매력이 서로를 증폭시키는 순간이다.
결론적으로, 넥타이형 슬리브리스와 스트레이트 데님의 조합은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다. 직선과 곡선의 균형, 컬러의 선명한 대비, 장식의 미니멀함이 만나 체형 보정 효과와 화보 같은 완성도를 동시에 가져온다. 오늘 저녁 옷장 앞에서 화이트 니트와 데님 한 벌을 꺼내, 군통령 설하윤처럼 수직선을 길게 살리는 스타일링을 시도해 보자. 시즌의 온도와 분위기를 가장 간단하게 붙잡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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