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BofA, 금값 상승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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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BofA, 금값 상승 전망 유지

비즈니스플러스 2025-08-30 14:4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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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약 556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Bof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인하와 달러화 약세가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그 과정에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이는 달러 약세 지속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Bof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는 것 역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속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달러 가치 하락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는 가운데 단행되는 금리인하는 금값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낙관적 전망은 금값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한 달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나온 것이다.

시장은 미 중앙은행인 연준이 이르면 9월 금리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29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6.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다.

트레이더들은 10월과 12월에도 추가 완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BofA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금리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게 만들었다"며 "최근 고용 데이터의 냉각, 고용성장의 범위 축소, 기타 노동시장 완화 신호들이 연준의 위험 평가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BofA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등 연준 압박이 달러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리스크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시장은 통계기관의 제도적 침식이 불러올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ofA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완화 기대를 후퇴시켜 단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9일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주식시장이 큰 영향을 받진 않았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7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2%,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다만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게 이어지는 상황은 걸림돌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비 수치는 지난 2월 2.9%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온스당 금값(달러)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온스당 금값(달러)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BofA는 달러가 일시적으로 반등해도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유지돼 연준이 완화 기대에 강하게 반박하게 되면 달러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반등이 오래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으로 금값 상승을 이끌 수 있는 다른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및 중동 지역의 전쟁 지속, 미국·캐나다·영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하, 그리고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가 있다.

BofA는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단행되는 금리인하가 금값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스위스 은행 UBS는 내년 금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거시경제 리스크와 탈(脫)달러화 흐름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를 예상한 결과다.

UBS는 고객들에게 발송한 노트에서 내년 1분기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와 연말 전망치보다 100달러 높은 수준이다.

이어 내년 6월과 9월에도 금값이 더 올라 37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거시경제 리스크,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요인들이 탈달러화를 가속화하고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을 촉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요소들이 금값 상승을 더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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