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27일 대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주관으로 도심에서 구조한 백로 35마리를 대전천 인근에 자연 방생했다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이번 방생은 지난 6월 선화초등학교 수목 벌목 과정에서 번식지를 잃고 센터에서 구조한 백로 115마리 중 회복 상태가 양호해 자연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개체가 대상이 됐다.
센터는 부상 정도와 성장 상태에 따라 입원 치료와 보호를 병행하고 비행 능력, 자립성, 건강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다. 이 결과 6월 23일 1차로 30마리를 자연 방생한 데 이어 이번 2차 방생에서도 35마리를 추가로 자연 복귀시켰다.
백계경 대전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방사는 인간 활동으로 위협받은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로 도심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환경 조성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로는 하얀 깃털을 지닌 우아한 외형 덕분에 예로부터 길조(吉鳥)로 여겨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등 다양한 종이 번식하며 주로 하천과 호수, 간석지 주변에서 서식한다. 몸길이는 약 60~90cm에 이르며 긴 목과 다리, 뾰족한 부리를 이용해 얕은 물가에서 물고기, 개구리와 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번식기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6월로 하천이나 강 등에서 멀지 않은 큰 나무에 집단으로 번식하며 이때 장식깃이 발달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대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대전시의 위탁을 통해 충남대학교가 운영하는 전문 기관으로 야생동물 구조·치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매년 1000여 건의 구조 활동을 통해 지역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