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 홈 데뷔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9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LAFC와 샌디에이고FC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LAFC는 서부 컨퍼런스 5위(승점 41), 샌디에이고는 서부 컨퍼런스 1위(승점 53)에 위치해있다.
손흥민이 마침내 홈 데뷔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이래 첫 3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렀다. 구단에 막 합류한 데다 원정 경기를 연달아 해 어려움이 있을 법했는데도 손흥민은 곧장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LAFC 데뷔전이었던 시카고파이어와 경기에서는 교체로 나서 1-2로 뒤지던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드니 부앙가의 동점골을 이끌었고, 뉴잉글랜드레볼루션과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후반 추가시간 4분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끌어들인 뒤 왼쪽으로 공을 내줘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쐐기골에 도움을 주고 팀도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데뷔골도 성공했다. 손흥민은 FC댈러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전반 6분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겨 왼쪽 골문 상단으로 꽂히는 기술적인 슈팅이었다. 이 골은 팬 투표로 선정되는 MLS 30라운드 이주의 골에 60.4% 압도적인 득표율로 뽑혔고, 손흥민은 29라운드에 이어 30라운드에도 이주의 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해당 득점을 보고 팀 동료였던 은코시 타파리는 “어제 훈련에서 프리킥을 연습했다. 나는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법처럼 공이 그곳으로 들어갔다. 정말 멋진 장면이었다. 손흥민 덕에 매우 행복하다”라며 “손흥민의 LAFC 첫 3경기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한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도움을 만들어냈고, 골까지 넣었다. 다음 주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라고 극찬했다.
타파리의 궁금증이 곧 해결된다.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변이 없다면 손흥민이 해당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 홈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참여했다. 우선 LAFC 생활에 대해 “정말 최고였다. 긴 원정 3연전도 즐거웠다”라며 “선수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다. 그런 교류는 내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기다리던 홈 데뷔전을 치르는 소감도 전했다. 손흥민은 “3개월 전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홋스퍼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멋진 추억이 있다. 그 기분과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라며 “한 달 만에 치르는 첫 홈경기다. 내게는 마치 1년이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정말 기대된다. 팬들도 좋아해줄 거고, 경기장도 꽉 찰 것”이라며 BMO 스타디움에서 뛰는 것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LAFC에서 행복한 축구를 하며 우승까지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3주 동안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경기에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여기에 왔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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