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신정철 의원(국민의힘·해운대1)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는데도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30일 지적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경기장으로 사용된 세계적 수준의 시설로, 부산 해양 문화의 상징적 공간이다.
그러나 건립 이후 39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부산시는 2008년부터 민간투자 방식(BTO)을 통해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주민 갈등과 행정 절차 지연으로 17년째 사업은 답보 상태다.
2016년 실시협약이 해지됐고, 행정소송 이후 지난 1월 변경 협약을 체결했는데도 주민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신 의원은 "요트 경기장 재개발 지연은 요트 산업과 관광 산업의 불확실성을 가중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부산시는 사업시행자 책임으로만 돌리지 말고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부산시에 갈등관리 전문가를 지정하고 중재위원회를 꾸려 중재안을 마련하는 등 조속한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아시아 마리나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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