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인터뷰] “게임은 체력 1일 때 가장 짜릿“ 극한의 재미 찾는 1HP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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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인터뷰] “게임은 체력 1일 때 가장 짜릿“ 극한의 재미 찾는 1HP스튜디오

경향게임스 2025-08-30 10:3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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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여섯 명의 대학 동기가 모여 인디 게임 개발사 1HP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졸업 후 2년 동안 각자의 길을 걷던 이들이 다시 뭉친 이유는, 학창 시절 함께 만들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다. 재결합 후 설립 8개월 만에 자신들의 첫 게임 '이나리'를 BIC(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무대에 올렸고, 게임은 현장에서 30명이 넘는 관람객이 줄을 설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1HP 스튜디오의 이정훈 대표와 최우열 PM을 만나, 이들의 도전과 게임 개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왼쪽부터 최우열 PM, 이정훈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왼쪽부터 최우열 PM, 이정훈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체력 1, 그 순간이 진짜 시작이다

‘1HP 스튜디오’라는 이름에는 팀의 정체성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액션 게임에서 체력(HP)이 1 남았을 때가 가장 몰입도 높은 순간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극한의 액션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인디 게임사로서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도 함께 반영됐다.
대학 시절 팀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이나리’는 당시에도 BIC에 출품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학업 등의 이유로 개발을 중단해야 했고, 이후 각자가 직장 생활을 하며 미완의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간직해왔다. 이정훈 대표의 “한 번 완성해보자”는 제안에 모두가 뜻을 모았고, 2년 만에 다시 모인 팀은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수원 스튜디오에서 게입 작업을 진행 중인 팀원들. 사진=경향게임스 ▲수원 스튜디오에서 게입 작업을 진행 중인 팀원들. 사진=경향게임스

일반 게임사에서는 신입이 중심이 되어 게임을 만들기 어렵다. 그러나 1HP 스튜디오에서는 직급과 역할을 떠나 모든 팀원이 전반적인 기획과 개발에 참여한다. 일견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팀은 오히려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오랜 시간 함께한 팀워크와 비슷한 취향 덕분에 의사결정이 빠르고, 제작 속도 또한 빠르게 유지되고 있다.
물론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고정적인 수입과 명확한 과제가 보장됐지만, 인디 개발은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이정훈 대표는 “단순한 완성도를 넘어서 성과와 비즈니스적 의미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최우열 PM 또한 “초기엔 두려웠지만, 전시와 SNS를 통해 받은 긍정적인 반응이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 판타지 속 순간이동 액션, ‘이나리’
 

▲게임 '이나리' 대표 이미지. ▲게임 '이나리' 대표 이미지.

‘이나리’는 우연히 발생한 버그에서 시작됐다. 다른 게임을 개발하던 중 캐릭터가 순간이동하는 오류가 발견됐고, 이 대표는 이 버그의 역동성과 액션성에 주목했다. 기존 프로젝트를 과감히 폐기하고, 순간이동을 핵심 기믹으로 삼은 새로운 게임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여우 신사 ‘이나리’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관이 탄생했다.
게임은 2D 도트 그래픽 기반의 하드코어 횡스크롤 액션으로, 수리검을 활용한 순간이동 시스템이 핵심이다. 유저의 숙련도에 따라 다양한 전투 방식이 가능하며, 캐릭터보다 유저가 강해져야 하는 ‘소울라이크’ 장르와도 유사한 매력을 지닌다. 또한 미소녀 공주들이 권력을 다투는 동양 판타지 설정과 서브컬처 요소를 결합해, 기존 인디 게임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조합을 선보인다.
 

▲이나리 스크린샷 ▲이나리 스크린샷

현재 게임은 2027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내년 초에는 얼리억세스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약 8~10시간의 분량이 될 전망이다. 팀은 BIC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높은 난이도를 추구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지만, 스토리 모드와 일반 모드를 구분하는 등 보다 많은 유저가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1HP 스튜디오는 단순한 일회성 게임이 아닌, ‘이나리’를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IP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정훈 대표는 “팬들이 꾸준히 2차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세계관과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DLC와 확장판 등 다양한 방식으로 IP를 이어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우열 PM은 “게임을 정식으로 선보인 적도 없는데 많은 관심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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