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고 세계가 주목하는 K푸드 탑티어 회사들이 직접 K푸드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매번 먹는 거라 익숙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우리 식품의 깊고 진한 맛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김치(대상)-만두(CJ제일제당)-유산균(hy)-빵(SPC그룹)-제과(롯데웰푸드)-아이스크림(빙그레)-맥주(OB맥주)-두부(풀무원) 등 각 분야의 1등 회사가 이름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1등의맛]을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21) 편집자주>
[이엄지 롯데웰푸드 제로 마케팅팀 팀장] 무설탕 과자가 ‘맛없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국내외 설탕 저감 식품 시장규모는 2030년 글로벌 84조, 국내 2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음료, 유제품, 소스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저당 식품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제과 시장에서도 저당 제품 판매가 지난해 연간 1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ZERO(제로)’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은 기술력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K푸드가 인기인 지금, 롯데 제로의 글로벌 진출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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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첫 선을 보인 롯데 제로는 출시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설탕을 뺀 제과’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ZERO는 단맛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무설탕을 실현하는 기술적 도전에 나섰고, 현재 연 5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진행해, 출시 1년여만인 2023년 7월 수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진출한 국가는 13개국이다.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몽골,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해 6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성장해, 전체 제로 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출시된 지 불과 만 4년된 브랜드의 해외 매출 비중 치고는 상당히 높은 성과다.
‘ZERO’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비결은 바로 기술력이다. ZERO 초코파이는 2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탄생했다. 설탕 없이도 초콜릿의 풍미와 마시멜로의 쫀득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롯데중앙연구소는 에리스리톨, 말티톨, 스테비올 배당체 등을 조합한 복합 감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낮추는 것이 핵심이었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제형 안정화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초콜릿이나 젤리류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제품군이기 때문에, 해외 수출 시 품질 유지가 관건이다. 이에 롯데는 텍스처 유지 기술, 지방 구조 조절, 저수분 보존공법 등을 적용해 기후에 따른 물성 변화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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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의 기술력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캐나다 코스트코에 ‘제로 젤리’ 수출을 시작하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알렸다. 특히 캐나다는 OECD 가입국 중 비만율 4위임에도 불구하고 무설탕 디저트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받는다. ‘제로 젤리’는 코스트코 입점 한 달 만에 추가 발주를 진행했으며, 이는 현지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후기를 공유하며 이루어진 이례적인 성과다. 현재 제로 브랜드 수출실적 중 캐나다 지역이 30% 이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프리미엄 식품 구독 서비스인 ‘Try The World’는 ‘ZERO 후르츠 젤리’를 공식 제품으로 채택했다. 기존 젤리 대비 칼로리를 25% 줄인 이 제품은, 북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하면서도 즐거운 스낵”으로 입소문을 탔다.
중국에서는 가정용 멀티팩 아이스크림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가 중국 코스트코 7개 전 지점에 입점하며 3주 만에 추가 발주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롯데웰푸드 빙과 제품이 해외 코스트코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틱톡 등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국 시장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성공적인 진출을 이끌었다.
롯데 제로는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당류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 증가와 MZ세대의 건강 트렌드 부상으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지역이다. 해당 국가들의 극한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습도 및 온도 내구성이 높은 제형 안정 기술을 적용, 수출 적합성을 더욱 강화했다. 그리고 현지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현지에서 제로의 가치를 전파할 채비를 하고 있다.
롯데 제로는 단순한 건강 간식을 넘어선다. “단맛도 수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술로 입증한 K스낵 브랜드다. 감미료 조합과 제형 설계, 글로벌 기준 대응까지. 설탕을 빼고도 맛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데이터로 보여준 ZERO는 이제 국내의 ‘조용한 강자’에서 새로운 챕터를 여는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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