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발신자 메시지 차단"…美 FTC 위원장, 지메일 정치 편형성 조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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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발신자 메시지 차단"…美 FTC 위원장, 지메일 정치 편형성 조사 경고

이데일리 2025-08-30 09:1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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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앤드루 퍼거슨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지메일’(Gmail)의 정치 편향성이 의심된다며 조사 가능성을 밝혔다.

구글 AI 가능성에 대해 발언하는 마니쉬 굽타 시니어 디렉터(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 시간 기준) 미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퍼거슨 위원장은 전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조사 경고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세게 최대 이메일 서비스인 구글의 지메일이 공화당에서 보낸 메시지만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의혹이 명시돼 있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퍼거슨 위원장은 서한에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메일의 스팸 필터는 공화당 발신자의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한결같이 차단하면서 민주당 발신자의 유사한 메시지는 차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가 후보자나 정당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권리, 기부 요청을 받을 권리는 그 소비자의 정치적 성향이 귀사나 귀사 직원의 정치적 성향과 다르다고 해서 훼손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런 스팸 필터링의 편향은 FTC 조사와 집행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적용될 구체적인 혐의도 언급됐다. 퍼거슨 위원장은 “만약 지메일의 필터가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메시지를 받지 못하게 하거나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기부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고 FTC 법의 불공정·기만적 거래 관행 금지 조항을 위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자사 서비스에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구글 측은 “지메일의 스팸 필터는 사람들이 특정 이메일을 스팸으로 표시했는지, 특정 광고업체가 보내는 많은 이메일 중 상당수가 사람들이 스팸으로 표시한 것인지 등 다양한 요소를 살펴본다”며 “이는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모든 발신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서한을 검토할 것이며, 건설적으로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정치 편향성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공화당은 과거에도 지메일의 스팸 필터가 공화당 이메일을 사용자가 받은 편지함으로 전달하지 않고 우회시키는 비율이 높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1기인 2018년 9월에는 극우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선 후 구글 임원들이 회의 석상에서 선거 결과에 불만과 우려를 표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편향성 논란이 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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