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계와 양자역학을 연구하여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과학자 조르조 파리시가 자녀와 손주에게 직접 지어서 들려주던 재미있는 동화를 모아 그림동화책 『소녀와 마법의 칼』을 펴냈다.
약 40년 전 자녀를 위해 지은 동화와 최근 손주를 위해 지은 동화 가운데 각각 3편과 2편을 선별해 5편을 한 권으로 엮으면서, 손주들과 주고받은 흥미로운 과학 문답도 이야기로 만들어 각 동화 앞에 추가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카밀라 핀토나토가 이 10개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 강렬하고 세련된 그림으로 구현했다.
2024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으며 이탈리아 아마존 아동서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어판 번역은 현재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엘레나 페란테를 비롯한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는 김지우 번역가가 맡았다.
‘첫 번째 이야기: 소녀와 마법의 칼’에서는 엄마에게 줄 꽃을 꺾다가 마녀에게 잡혀간 남동생을 구하러 떠난 소녀의 모험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두 번째 이야기: 어부와 두꺼비’에서는 옥수수만 먹고 사는 어부가 거북에게 인정 없이 굴다가 어느 섬에 끌려가 놀라운 일들을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세 번째 이야기: 왕과 노란 꽃’에서는 늘 명령만 하는 왕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란 꽃이 피게 하려고 온갖 명령을 내리는 이야기를, ‘네 번째 이야기: 파리와 벌과 늑대’에서는 도시 아이들이 시골 숲에서 놀다가 동물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 좌충우돌 위험에 빠진다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이야기: 삼 형제와 마법사들’에서는 위대한 기사의 손자들인 삼 형제가 사악한 마법사를 물리쳐 왕국을 구하려고 나서지만 생각과 행동에 따라 다른 운명을 맞는 이야기를 그렸다.
저자 파리시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유난히 즐겼고, 노벨상을 받은 후로도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의 교육에 책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해왔다.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