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영화제를 달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어쩔수가 없다는 29일(현지시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기자회견과 포토콜을 성황리에 마쳤다.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박 감독을 향한 해외 매체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이 영화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부인 '이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희순을 비롯해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도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쓰리, 몬스터'(2004·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 '친절한 금자씨'(2005·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 베니스 진출이다. "20년 동안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느 시기든, 어느 나라에서 왔든, 정말 공감하고 시의적절하다고 반응해줬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언젠가 만들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병헌 역시 "처음 영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손예진은 "이야기가 강렬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비극적이고 모든 것이 함축 돼 있다"며 "시나리오를 다 읽고 '엄청난 영화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블랙 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임했다"고 돌아봤고, 이성민은 "영화를 왜 극장에서 봐야 하는지 새삼스럽게 느꼈다. 근사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영상, 멋진 음악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게 영화의 본질"이라고 짚었다. 염혜란은 "20년 전 이 영화가 완성됐으면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 점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했다.
다음 달 24일 개봉.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