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편의점···인건비·구인난에 무인화도 ‘무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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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편의점···인건비·구인난에 무인화도 ‘무소용’

이뉴스투데이 2025-08-30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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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뉴스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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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심야에도 상권을 비추며 24시간 영업을 모토로 삼던 편의점들의 불이 꺼지고 있다. 인건비 급등과 인력난이 심화하고 무인 운영조차 완전한 해답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야간 수익과 인건비 고려 시 문을 닫는 것이 낫다는 한탄마저 나온다.

3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GS25 자사 야간 미영업 매장 비율은 23.6%를 기록해 지난 2022년부터 상승세를 보인다. 이중 일정 시간 근무자가 상주한 후 무인 형태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은 758점, 완전 무인 매장은 76점이다. CU의 지난해 야간 미영업 매장 비율 역시 17%로 같은 기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요 브랜드 전반에서 심야 영업 축소 현상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점포 운영 방식 변화에는 인건비 압박이 크게 작용한다. 올해 최저임금이 처음 1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1만320원으로 인상이 확정되는 등 자영업자 고정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야간 근무 피로도, 구인난 등으로 하이브리드·무인화 형태 운영을 선호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지만, 소비자 선호도는 낮다는 점과 주류 및 담배 등 성인용품 판매에 제약도 있어 어려움을 호소한다.

통상적으로 무인점포의 경우 유인 점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편의점 특성 상 무인점포의 판매 가격은 근무자 상주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간에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성인용품은 연령 인증 절차, 재고 관리 등으로 인해 판매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무인 주류 판매기. [사진=연합뉴스]
무인 주류 판매기. [사진=연합뉴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 주류·담배 판매기와 같은 첨단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고 있으나 추가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보편화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부에서는 야간 미운영 시 주간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비자들로부터 운영시간이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면서 방문객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무인 시스템이 갖춰지더라도 일부 점주들은 섣불리 전환하기 힘든 상황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점포의 고충이 브랜드 전체를 압박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언제든 갈 수 있다’라는 편의점의 정체성이 옅어지면서 불 꺼진 편의점이 일부 사례가 아닌 풍경으로 자리 잡는다면 이는 곧 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채널 추격도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유사 형태의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이 야간 영업을 포기할 경우 다른 오프라인 채널과의 경쟁력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기업과 점주가 체감하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인화 운영이 가진 한계 극복이 가장 빠른 해답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단순히 영업 방식을 바꾸는 수준에서 나아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한 현재 모습을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 활용 서비스, 금융·모빌리티·헬스케어와 연계된 복합 거점화는 아직 국내에서는 본격화되지 않은 영역이다.

편의점이 주거지역 내 중요도가 매우 높은 생활 인프라라는 점에서 ‘독거노인 안부 확인 서비스’, ‘청소년 안전 지킴이 공간’ 등 지역 커뮤니티 허브로서의 기능 강화 역시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기존의 물류·배달 경쟁만으로는 온라인 플랫폼 추격도 어려운 만큼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에도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무인 점포보다 유인 점포를 선호하고, 무인 운영 전환 시 판매 제한 물품 등 여러 리스크가 있다”며 “가맹점주들은 무인화로 인한 매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어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하이브리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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