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AS로마가 코스타스 치미카스를 영입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치미카스의 로마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리버풀과 로마노는 임대 계약에 합의했으며, 선수는 이적을 위해 출국과 메디컬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라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선언했다.
1996년생인 치미카스는 그리스 대표팀 수비수다. 포지션은 레프트백다. 굉장히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보여주는 풀백이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인다. 나아가 민첩한 순발력을 바탕으로 사이드에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뛰어나다.
과거 자국 리그의 올림피아 코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고, 프로 데뷔전까지 치렀다. 물론 곧바로 1군에서 기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후 에스비에르, 빌럼 등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2018-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해당 시즌 28경기 2도움을 기록하면서 잠재성을 입증했고, 이듬해에는 46경기 3도움을 올리며 주전급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레스터 시티, 나폴리, 리버풀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중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던 리버풀이 2020-21시즌을 앞두고 치미카스를 데려왔다. 당시 이적료는 1,100만 파운드(약 206억 원)였으며,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애당초 리버풀은 치미카스를 주전으로 사용할 생각은 아니었다. 기존 주전 멤버인 앤디 로버트슨의 백업용으로 기용할 계획. 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치미카스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22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치미카스는 리그 개막전 로버트슨의 부상 이탈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했고, 나름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매경기 양질의 킥을 선보였다. 로버트슨의 주전 자리를 위협할 정도였다. 기록은 26경기 6도움.
이후 현재까지 리버풀에서 총 5시즌 활약하며 통산 115경기 18도움을 기록했다. 물론 주전으로 나선 것은 아니었다. 로버트슨이라는 벽은 너무나 높았고, 치미카스는 로테이션용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만을 표시하거나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다. 오히려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충실히 해냈다.
이번 여름 리버풀은 본머스로부터 밀로시 케르케즈를 영입했다. 치미카스 입장에서는 포지션 경쟁자가 늘어난 셈. 이에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자 타 클럽을 알아봤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로마로 이적할 전망이다. 로마노는 "선수 본인이 이번 이적을 강하게 원했으며, 로마가 오는 6월까지 급여를 부담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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