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기준으로 배치한 경찰 마약 수사 전담팀, 효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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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기준으로 배치한 경찰 마약 수사 전담팀, 효율성 논란

연합뉴스 2025-08-30 08:0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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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 최다지역 아닌데 인력 많다는 이유로 광주 북부서에 편성

"다른 형사 사건 많은데 마약 수사 전담 인력 차출" 불만

광주 북부경찰서 마약수사팀 광주 북부경찰서 마약수사팀

[촬영=김혜인]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마약 범죄 증가로 경찰이 신설한 전담 수사팀을 관련 범죄 발생 빈도가 아닌 경찰서 인력 규모를 기준으로 배치해 효율성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최근 전국 78개 경찰서에 마약 수사 전담팀을 새롭게 편성하면서 광주에는 북부경찰서에 비직제 전담팀을 만들었다.

인지 수사와 마약사범 검거에 집중하는 이른바 '별동대'를 구성해 급증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전담팀 배치 기준은 경찰서 인력 규모였다.

강력팀 형사가 25명 이상인 경찰서에 전담팀을 꾸리도록 한 기준을 충족한 곳은 광주에서는 북부경찰서뿐이었다.

그러나 북부경찰서 관할 지역은 마약 사건이나 유흥업소 등이 많은 곳이 아니다.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마약 사건 발생 건수는 광주 5개 경찰서 가운데 북부경찰서가 85건으로 3번째에 불과했다.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광산구가 1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흥지역이 밀집한 서구가 8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산경찰서는 2023년 당시 자체 전담팀을 꾸려 한 달간 33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마약 전담팀을 운용하게 된 북부경찰서 안팎에서는 인력 차출에 따른 기존 형사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부경찰서는 2023년 기준 범죄 사건 접수 건수가 1만1천235건으로, 광산경찰서(1만1천75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북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사건이 워낙 많은데 각 팀에서 인력을 빼가다 보니 수사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광주경찰은 오히려 '수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경찰서가 인력난을 겪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사 인력이 많은 북부서가 경찰청 지침에 따라 팀을 편성하도록 지정됐다"며 "인력이 북부서에서 배치됐을 뿐, 광주 전역의 마약 범죄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수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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