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구속 기소한 특별검사팀이 금품 수수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키맨으로 꼽히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 대한 소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교단 정점인 한학자 총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이른바 '나토 목걸이' 등 김 여사의 추가 혐의를 다기지 위해 관련자 소환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62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진품을 제출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인척 자택에서 목걸이의 모조품을 발견했다. 이후 이 회장은 진품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제출했는데, 특검은 이 회장이 사위의 인사 청탁을 대가로 목걸이를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속한 국가조찬기도회의 부회장인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압수수색해 금거북이를 확보한 특검은 김 여사에게 선물을 주고 직책을 얻은 건 아닌지도 함께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 김 여사에게 5400만원 상당의 '바쉐린 콘스탄틴' 시계를 건넨 서성빈 드론돔 대표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선 특검은 수사를 보강한 뒤 재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통일교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청탁을 시도한 과정에서 한 총재가 개입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22년 4~7월 전씨에게 6000만원대의 그라프사 목걸이, 총 2000만원에 달하는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통일교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을 청탁하려 했다는 게 특검 시각이다.
특검은 한 총재가 여기에 깊이 관여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윗선의 허가를 받아 김 여사 몫의 선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다.
이와 함께 2022년 1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권 의원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특검은 2023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을 대거 입당시킨 것도 조직적 차원으로 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함으로써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자리를 요청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특검은 지난 27일 권 의원을 소환한 뒤 2022년 2~3월 경기 가평 천정궁에서 한 총재가 통일교 원정 도박 수사를 무마하려는 목적으로 그에게 현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을 건넨 정황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순직해병 특검의 교회 압수수색을 두고 논란이 발생했던 만큼 한 총재에 관한 조사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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