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라이프치히로부터 시몬스를 영입하게 되었음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라고 발표했다.
2003년생인 시몬스는 네덜란드 대표팀 미드필더다. 2010년 FC 바르셀로나 라마시아에 입단했고, 또래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지녀 축구 천재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의 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2019년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팀으로 이적했고, 2020-21시즌 1군으로 콜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기쁨도 잠시 1군에서 살아남기에는 쉽지 않았다. 결국 2시즌 합해 11경기 출전에 그치며, 2022-23시즌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번으로 향했다.
이는 신의 한 수 였다. 시몬스는 첫 시즌만에 공식전 48경기 22골 11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그 결과 2022 골든보이 후보 40인에 포함됐다. 뛰어난 활약을 보인 탓에 PSG는 바이백 조항을 활성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출전 기회는 보장하지 못했다.
시몬스는 다음 챕터로 라이프치히를 선택했다.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 무대까지 정복했다. 지난 2023-24시즌 공식전 43경기 10골 13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33경기 11골 8도움을 올리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이번 여름 이적장에서 매물로 나왔다.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했기 때문.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시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라이프치히도 이를 잘 알고 있으며, 그의 이탈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이 시몬스에게 관심을 표했다. 그중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시몬스였다. 실제로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시몬스 영입에 달려들었고, 다른 클럽들에 비해 진전된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시몬스 영입에 성공한 클럽은 토트넘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양 구단은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74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합의했다. 시몬스는 5년 계약에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서명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에 합류한 시몬스는 "정말 기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다. 위대한 클럽이고, 감독님을 만났을 때 바로 여기가 내게 맞는 곳이라는 걸 알았다. 나는 팀에 개성을 더하고, 동시에 성실함과 규율도 보여주겠다. 팀과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는 스쿼드에 훌륭한 보탬이 될 것이다. 아직 젊지만, 이미 좋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 몇 년간 최고 수준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시몬스는 10번 자리뿐 아니라 왼쪽 윙에서도 득점과 도움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수비를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패스를 자주 보여준다. 우리 팀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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