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아이 키 성장, 장 건강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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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아이 키 성장, 장 건강에서 답을 찾다

이데일리 2025-08-30 00:0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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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유산균이 좋다는데, 도대체 어떤 걸 먹여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아이의 키 성장은 부모 세대라면 누구나 마음에 두고 있는 고민이자 관심사다. 그런데 광고는 넘쳐나고, 제품은 끝도 없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선택이 어렵다. 그런데 최근 연구는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성장의 비밀은 약병 속 보조제가 아니라, 아이 장 속의 작은 세균에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이의 키 성장은 주로 유전·영양·호르몬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설명되었다. 그런데 여기에 장내세균이라는 새로운 주체가 등장했다. 장내세균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단순히 소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화하는 것을 넘어, 성장호르몬(IGF-1)과 뼈 발달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실제로 2025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특정 장내세균이 많으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아이가 또래보다 작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유익균이 균형을 잡아줄 때는 칼슘과 미네랄이 잘 흡수되고, 성장판 세포의 활력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장 건강이 곧 성장 환경인 셈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시중의 제품은 너무 다양해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에는 광고에 많이 나온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유산균’이라는 말 하나로 다 같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검증된 균주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유산균이 수십억 마리라고 광고하지만, 중요한 건 장까지 살아남는 생존력이다. 특히 아이가 먹을 제품이라면 첨가물이 최소화된 것도 필수다. 결국 부모가 해야 할 선택은 ‘많이 먹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고르는 것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만 먹이면 될까? 그렇지 않다. 유익균이 자라려면 먹이가 필요하다. 바로 식이섬유와 발효식품이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김치와 요거트 같은 음식이 함께할 때 유익균은 장에서 정착하게 된다. 그리고 장 건강은 생활습관과 깊이 연결된다. 숙면은 성장호르몬 분비의 황금 시간대를 보장한다. 운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뼈 성장판에도 직접 자극을 준다. 반대로, 과도한 항생제와 가공식품은 유익균을 무너뜨려 면역과 성장을 동시에 방해하게 된다.

아이의 키는 유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유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성장의 차이가 있다. 바로 환경이다. 그중에서도 장 건강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결정적인 변수다.

키 크는 비밀은 약병 속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 장 속에, 매일의 밥상과 습관 속에 숨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마법의 성장제가 아니다. 그러나 올바른 선택과 생활습관이 함께할 때, 아이가 가진 성장 잠재력을 끝까지 발휘하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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