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기 전에 광폭 행보로 전력 보강 작업에 나서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맨체스터시티 담당 잭 고헌 기자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30) 영입을 위한 깜짝 제안을 보냈다.
스위스 국가대표 수비수 아칸지는 205-2026시즌 개막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 아직 출전하지 못한 상황이며, 이적 시장 막바지 여러 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토트넘, 1,500만 파운드 평가된 아칸지 노린다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아칸지의 이적료를 약 1,500만 파운드(약 280억 원)로 책정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미 맨시티와 구단 간 합의를 마쳤으나, 아칸지는 자신의 옵션을 신중하게 검토하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제안을 보내며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한다는 아칸지의 희망을 고려했을 때, 프리미어리그 잔류와 유럽 무대 병행이 가능한 토트넘행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트레블 멤버에서 입지 축소된 아칸지
아칸지는 2022-2023시즌 맨시티의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달성 과정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당시 아칸지는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안고도 시즌 내내 투혼을 발휘하며 모든 대회 통틀어 40경기 이상 출전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이후 3명의 중앙 수비수를 추가 영입하면서 아칸지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이적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 AC밀란·갈라타사라이·크리스털 팰리스도 관심
토트넘 외에도 AC밀란과 갈라타사라이가 아칸지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크리스털 팰리스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구단 간 합의를 마쳤지만 선수 본인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고집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였다.
반면 AC밀란은 세리에A 우승권 경쟁과 유럽 무대 참가를 내세워 설득 중이다. 하지만 아칸지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제시할 카드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토트넘, 실패한 사비뉴 영입 뒤 수비 보강으로 선회
토트넘은 앞서 맨시티의 브라질 공격수 사비뉴를 노렸으나, 7천만 파운드 이상을 요구한 시티의 요구액을 맞추지 못해 협상은 무산됐다. 이에 RB 라이프치히의 네덜란드 대표 플레이메이커 차비 시몬스 영입에 성공했다.
사비뉴 협의는 결렬됐지만 토트넘과 맨시티 사이에 아칸지를 두고 이적 협의는 이어지고 있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토트넘은 전술적으로 빌드업과 압박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경험 많은 중앙 수비수의 보강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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